[김지수의 글로벌브리핑] 美 "코로나 3차 접종 여부, 초가을까진 결정" 外

  • 3년 전
[김지수의 글로벌브리핑] 美 "코로나 3차 접종 여부, 초가을까진 결정" 外


[앵커]

미국 정부가 코로나19 백신 효과를 높이기 위해 추가 접종인 '부스터 샷'을 고려 중인 가운데, 늦여름쯤 도입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미국에서는 주말에도 총격 사건이 잇따랐습니다. 최근 여덟 명의 목숨을 앗아간 인디애나주 물류센터 총격 사건은, 당국의 위험인물 관리 소홀로 발생했습니다. 밤사이 들어온 글로벌 뉴스, 김지수 기자와 살펴보겠습니다.

며칠 사이 '이중 변이 바이러스'가 코로나19 확산세의 주범으로 보는 시각이 많아졌습니다. 때문에 백신 효과를 보강하기 위한 추가 접종인 '부스터 샷'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적극적으로 고민하고 있다면서요.

[기자]

미국 정부의 코로나19 백신 담당자가 백신 효과를 높이기 위한 추가접종, 이른바 '부스터 샷' 계획을 밝히자 언제쯤 '부스터 샷' 도입 여부가 결정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미국의 감염병 최고 권위자인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장은 부스터 샷의 필요 여부에 대한 판단이 여름이 끝날 무렵이나 가을 초입에 내려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파우치 소장은 부스터 샷의 필요 여부는 제약사가 아닌 미 보건 당국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국이 부스터 샷 결정을 내리게 되면 한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의 백신 수급이 더 어려워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파우치 소장은 또, 사용이 중단된 존슨앤드존슨 계열사 얀센의 백신은 미 질병통제예방센터 CDC의 자문기구인 예방접종자문위원회 회의가 열리는 23일쯤 '제한'이 붙는 조건으로 사용이 재개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습니다. 미 당국은 지난 13일 얀센 백신 접종자에게서 혈전 사례가 여섯 건 나타났다며 사용중단 권고를 내렸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성인의 절반이 적어도 한 번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미국에서 한 번이라도 백신을 맞은 열여덟 살 이상 성인은 이 나이대 인구의 50%인 1억2천만여 명이었고, 성인 중 백신 접종을 완전히 마친 사람은 33%인 8천만여 명이었습니다. 미국의 전체 인구 3억3천만여 명을 놓고 보면, 최소한 한 번 백신을 접종한 사람들은 전체의 40%, 접종을 모두 마친 사람들은 전체의 25%였습니다.

[앵커]

전 세계 백신 접종 상황이 갈리고 있습니다. 속도를 내는 곳과 그렇지 않은 곳인데요. 그런데 백신 접종 상황이 더딘 일본에서는, 이번 미일 정상회담차 미국에 간 스가 총리가 직접 나서서 화이자 백신을 대거 확보했다죠.

[기자]

일본이 백신 접종 대상인 열여섯 살 이상의 모든 국민에게 접종할 수 있는 화이자 백신을 사실상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본 정부의 백신 접종 업무를 관장하는 고노 다로 행정개혁담당상은 스가 요시히데 총리가 앨버트 불라 화이자 최고경영자와 전화로 백신을 추가 공급받기로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일본 내 모든 대상자에게 필요한 수량을 오는 9월까지 공급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스가 총리는 바이든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마치고 이튿날 불라 화이자 최고경영자와 통화해 일본 내 전체 접종 대상자에게 필요한 만큼의 추가 공급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일본 정부는 애초 병당 6회 접종을 전제로 1억4천400만회 분량의 백신을 공급받기로 화이자와 계약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열여섯 살 이상 대상자를 1억1천만 명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화이자에 추가 공급을 요청한 물량은 1억회 가량 될 것으로 추정됩니다.

전 세계에서 백신 접종률이 가장 높은 이스라엘이 18일부터 실외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했습니다. 이스라엘에서는 이제 백신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누구나 외출할 때 마스크를 착용할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다만, 실내에서나 많은 사람이 모이는 장소에서는 여전히 마스크를 써야 하는 만큼, 당국은 가방에 항상 마스크를 지참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이스라엘의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는 대부분의 상업시설과 공공시설을 개방한 상태에서도 확실한 통제가 가능해졌다는 자신감에 따른 겁니다. 더욱이 전 세계가 4차 유행을 맞아 고통받는 가운데 나온 조처여서 눈길을 끕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전파력이 강한 변이의 출현, 백신의 면역 지속력을 고려할 때 아직 '집단면역'을 예단하기 어렵다는 견해를 내놨습니다.

영국에서 다음 달 2일 마스크를 쓰지 않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지 않은 채 5천명이 관람하는 콘서트가 열립니다. 공연장에 들어가려면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판정'을 받아야 합니다. 영국 정부는 이번 실험 콘서트를 계기로 어떤 조건 아래 대규모 행사를 재개할 수 있는지 평가한다는 계획입니다.

[앵커]

이번에는, 중동 지역 살펴보겠습니다. 이란 핵시설이 공격받자 이란은 이스라엘을 배후로 지목했습니다. 두 나라가 강대강 대치를 이어가는데, 이런 상황에서 핵합의 복원을 위한 참가국 회담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기자]

이란은 핵시설이 공격받자 60% 농도의 우라늄 농축으로 강경하게 대응했습니다. 반면,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이란 핵합의 협상에는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란 핵합의는 영국, 프랑스, 독일, 미국, 러시아, 중국이 2015년 이란과 체결한 것으로, 이란은 핵 개발을 포기하고 이들 여섯 나라는 이란에 대한 경제 제재를 푸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그러나 2018년 5월 트럼프 전 행정부가 핵합의를 일방적으로 탈퇴하고 이란에 대한 제재를 복원하면서 이란 핵합의는 붕괴 위기에 놓였습니다.

이후 바이든 행정부는 이란과 핵합의 복원을 위한 협상을 시작했고 미국과 이란은 상대방이 먼저 의무를 이행해야 한다며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그러다 지난 6일 대면 회담이 시작됐는데 11일 이란의 핵시설이 공격받아 전력 공급이 중단되면서 중동 지역에 긴장이 고조됐습니다. 이후 이란은 핵시설 정전 사태가 핵합의 복원을 막으려는 이스라엘의 시도라고 비난했으며 이에 대한 대응으로 농도 60% 농축 우라늄을 만들겠다고 했습니다. 이런 악조건 속에서도 핵합의 복원을 위한 참가국 회담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난 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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