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접종에도 지구촌 재확산세…"美 4차 유행 시작"

  • 3년 전
백신 접종에도 지구촌 재확산세…"美 4차 유행 시작"

[앵커]

전 세계에서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가장 많은 미국에서 이미 4차 유행이 시작되고 있다는 경고가 나왔습니다.

백신 접종이 시작됐지만, 미국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재확산세가 뚜렷이 감지되는 모습입니다.

방주희 PD입니다.

[리포터]

지난달 23일부터 30일까지 미국의 일주일 평균 신규 확진자는 워싱턴DC를 포함해 25개 지역에서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미국 전체로는 일주일간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 수가 약 6만3천 명에 달하며 이미 4차 대유행의 문턱에 도달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전염력이 강한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로 어린이들의 감염률도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 행정부가 백신 접종 속도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변이 바이러스 확산, 각 주의 방역 규제 완화 등으로 통제가 실패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옵니다.

인도에서는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가 10만 명을 넘어 지난해 1월 30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최고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인도의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해 9월 정점을 찍은 이후 계속 감소세를 보여오다 3월 중순부터 다시 가파르게 늘기 시작했습니다.

하루 최대 300만 명 가량이 코로나19 백신을 맞고 있지만, 확산세를 막기엔 역부족인 상황입니다.

인도에서는 최근 열린 색의 축제 '홀리' 등에 수많은 인파가 마스크 없이 축제를 즐기는 등, 방역 태세가 해이해지면서 확산이 빨라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초기 대응에 실패했다고 평가받는 브라질에선 백신 부족으로 접종이 중단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최소 12개 도시에서는 아예 백신 접종이 일시 중단됐고, 수도 브라질리아에서는 접종 중단을 피하기 위해 인원을 최소한으로 조절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오는 6월 말까지 브라질의 코로나19 누적 사망자가 56만 명을 넘을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도 나왔습니다.

보건 전문가들은 4월이 브라질에서 가장 비극적인 시기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방주희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