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데도 목욕탕?…"집단감염 23%는 유증상자가 전파"

  • 3년 전
◀ 앵커 ▶

울산과 경남 진주의 목욕탕 집단 감염이 2백 명을 훌쩍 넘었습니다.

주로 목욕탕을 정기적으로 이용하는 지역 주민들이 전파 시켰습니다.

몸살 같은 의심 증상이 시작 됐는데 선별 검사소가 아니라 목욕탕으로 몸을 풀러 갔던 겁니다.

김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지금까지 34명의 확진자가 나온 경남 거제시 유흥시설 집단감염은 목욕탕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지난 13일 세신사 1명이 확진됐고, 목욕탕을 다녀간 유흥업소 직원을 통해 연쇄 감염이 이뤄진겁니다.

[거제시 관계자]
"세신사 아주머니가 확진됐는데 유흥업소 관련자 분이 계셨거든요. 그 분을 통해서 지인과 유흥업소 관련된 분들이 16명 정도 걸려서요."

그런데 세신사는 확진 사흘 전부터 코로나를 의심할 수 있는 인후통이 있었지만 계속 근무를 했습니다.

의심 증상이 나타났을때 목욕탕에 가지 않았다면 집단감염을 막을 수 있었다는 얘깁니다.

지금까지 53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울산 목욕탕 집단감염과, 무려 176명의 확진자가 나온 진주목욕탕 집단감염도 비슷합 경우입니다.

## 광고 ##확진자들을 조사했더니 코로나19 의심증상이 있었는데도 감기 몸살정도로 대수롭지 않게 여기면서 목욕탕을 이용한 사례가 많았습니다.

이러다보니 감염 규모는 커졌고 누가 최초로 전파했는지 확인도 힘들어졌습니다.

방역당국은 지난 2월 이후 다중이용시설에서 발생한 집단감염중 23%가 이렇게 증상이 있는 사람의 방문으로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코로나19 증상이 일반 감기와 비슷한데다 기침이나 발열 등이 나타나는 경우도 절반이 채 안 돼 코로나에 걸린 게 아니라고 무시하다가 집단감염으로 이어졌다는 겁니다.

[이상원/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
"몸이 좋지 않으실 때는 목욕탕과 같은 다중이용시설을 찾으실 것이 아니라 우선 진료를 받고 검사를 받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방역당국은 의심증상이 없는 상태에서 다중이용시설을 방문했을 경우에도 마스크를 반드시 쓰고 머무는 시간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MBC뉴스 김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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