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보이스피싱 '알바' 뛴 수거책 검거…총책 수사

  • 3년 전
[단독] 보이스피싱 '알바' 뛴 수거책 검거…총책 수사

[앵커]

보이스피싱 조직의 수거책을 담당한 20대 여성이 잠복근무 중인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온라인 구인사이트에 올라온 고액 아르바이트 유혹에 넘어가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건데요.

곽준영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보이스피싱 수거책 역할을 담당해온 20대 여성 A씨.

지난 8일 30대 회사원 B씨에게 돈을 받아오라는 총책의 지시를 받고 범행에 나섰습니다.

B씨와의 첫 만남에선 2천만 원을 받아내는 데 성공했습니다.

계좌 내 돈이 범죄에 연루돼 검찰 수사가 필요하다는 보이스피싱 총책 전화에 속아 B씨가 돈을 순순히 건넨 겁니다.

하지만 총책이 몇 시간 후 돈을 더 요구하며 A씨를 다시 보내겠다고 하자 그제서야 이를 수상하게 여긴 B씨는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A씨가 2차 범행을 위해 이동해 온 장소입니다.

이곳에서 잠복해있던 경찰관들에게 A씨는 현행범으로 체포됐습니다.

"순찰 도는 과정에서 저쪽 끝으로 경찰 둘이 (피의자) 여자친구를 데려가는데 임의동행하는데, 우리 건물 쭈욱 따라서 왔더라고요."

A씨가 보이스피싱 범죄에 발을 들여놓은 건 돈 때문이었습니다.

무직이던 A씨는 온라인 구인사이트에 올라온 고액 아르바이트 모집 광고 유혹에 넘어가 범행에 가담했습니다.

첫 범행은 지난 5일, 그리고 이번 두 번째 범행 만에 덜미가 잡혔습니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A씨를 사기 및 사기 미수 혐의로 입건해 불구속 수사 중입니다.

동시에 온라인상에서 수거책을 모집한 보이스피싱 일당도 추적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곽준영입니다. (kwak_k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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