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경쟁사 백신도 생산하라"…공급 확대 총력
  • 3년 전
바이든 "경쟁사 백신도 생산하라"…공급 확대 총력

[앵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존슨앤존슨이 개발한 백신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경쟁업체에도 백신 생산을 지시했습니다.

전시에 활용하는 국방물자생산법을 적용한 건데요.

예상을 밑도는 백신 공급량을 늘리려 총력전에 나선 모습입니다.

워싱턴에서 백나리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내 세번째 승인 백신, 존슨앤존슨의 백신 접종이 시작됐습니다.

"저는 큰 안도감을 느낍니다. 제가 말할 수 있는 건 감염 걱정에 엄청난 압박감을 느끼고 있는 상황인 만큼 당장 백신을 맞으라는 것입니다."

한번만 접종하면 되고 관리도 쉬워, 오지 등 접근성이 떨어지는 지역까지 백신을 보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초기 물량은 예상을 크게 밑도는 400만회 분 정도에 그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자 조 바이든 대통령은 국방물자생산법을 발동했습니다.

공급량을 늘리기 위해 미 제약사 머크에서도 존슨앤존슨 백신을 만들도록 한 것입니다.

두 회사는 경쟁사지만 백악관의 중재로 전례없는 파트너십을 맺기로 했습니다.

앞서 머크는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착수했지만 1단계 시험에서 실망스러운 결과가 나오자 지난 1월 자체 백신 개발을 중단한 바 있습니다.

"존슨앤드존슨과 머크는 백신 생산을 확대하기 위해 협력할 것입니다. 이것이 2차 세계대전 당시 있었던 기업들 간의 협력 형태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같은 조치 등을 통해 오는 5월 말까지는 모든 미국 성인에게 충분한 백신을 제공할 것이라고 약속했습니다.

앞서 제시했던 7월 말보다 두 달 앞당겨진 것입니다.

백악관은 이번 주부터 각 주별로 배포되는 백신 물량이 1천800만 회분으로 늘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난 1월 바이든 대통령 취임 직후 주당 공급 분량이 860만 회분이었음을 감안하면 한 달여 만에 두 배 이상 늘어난 것입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 백나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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