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워치] 쿼드 외교장관 '중국 견제' 한목소리…中, 반발

  • 3년 전
[차이나워치] 쿼드 외교장관 '중국 견제' 한목소리…中, 반발

[앵커]

차이나워치 시간입니다.

중국을 견제하는 미국의 움직임이 본격화하면서, 미중 간 신경전이 갈수록 첨예해지고 있는데요.

베이징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임광빈 특파원.

[기자]

네, 베이징입니다.

[앵커]

사실상 중국 견제를 위한 안보 협의체라고 할 수 있죠.

미국과 일본, 인도와 호주가 참여하는 '쿼드' 외교장관 회담이 열렸습니다.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인데요.

중국은 어떤 반응인가요?

[기자]

네, 먼저 쿼드 외교장관 회담이 열린 것은 지난해 10월 이후 넉 달 만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바이든 행정부가 출범한 뒤에는 처음 열린 것입니다.

직접 만난 것은 아니고 화상을 통해 공통 의제를 논의했는데요.

핵심은 '중국 견제'로 모아졌습니다.

중국의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논평을 통해 "바이든 행정부는 트럼프 시대에 발족한 쿼드를 계승해 중국을 봉쇄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비판했는데요.

중국의 한 전문가는 "쿼드는 인도ㆍ태평양 전략의 중심축으로 미국의 중국 봉쇄 전략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또 다른 전문가는 "바이든 대통령이 쿼드를 아태 지역에서 미국의 이익을 확대하는 외교 수단으로 삼을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중국 견제를 위해 동맹국들을 규합하고 있는 바이든 행정부가 한국의 '쿼드' 동참을 요구해 올 가능성은 계속 제기되지 않았습니까?

중국도 이를 의식을 하고 있을 텐데, 어떤가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이미 트럼프 행정부 시절 한국 등 주변 동맹국까지 포함하는 '쿼드 플러스'로 확대하자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기존 4개국에 한국과 베트남, 뉴질랜드를 포함하자는 것인데요.

미중 갈등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우리 정부는 신중한 입장입니다.

물론 중국 정부는 드러내놓고 반대 입장을 밝히고 있습니다.

이번 주 초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의 첫 통화를 한 중국 왕이 외교부장은 "이데올로기로 진영을 나누는 것에 반대한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미중 갈등이 첨예한 상황에서 첨단무기 원료인 '희토류'가 최근 키워드로 떠올랐습니다.

중국이 미국에 대한 희토류 수출 제한을 검토하고 있다고요?

[기자]

네, 중국 정부가 공식화한 것은 아니고요.

관영 매체를 통해 간접 경고를 한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앞서,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중국이 미국에 대해 희토류 수출을 제한하는 방안을 살펴보고 있다고 보도했는데요.

희토류는 주로 첨단무기의 핵심 원료로 쓰이는 광물인데요.

현재는 중국이 낮은 정제비용을 무기로 사실상 전 세계 희토류 공급망의 90% 이상을 장악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파이낸셜타임스 보도 내용으로 다시 돌아가 보면요.

"중국이 희토류 수출을 금지할 경우, 미국이 최신 F-35 전투기 생산에 어려움을 겪을지 알아봤다"는 겁니다.

이 보도와 관련해 중국의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는 '중국이 희토류 수출을 제한할 의사는 없다'면서도 '선택지 중 하나'로 사용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만약 두 나라 간 대립이 극한으로 치달을 경우, '희토류 전쟁'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되는 대목입니다.

미국 언론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이 희토류의 해외 의존도에 대한 검토를 지시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을 내릴 예정이라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앵커]

미국과 중국은 '코로나19 기원' 문제를 두고도 충돌하고 있는데요.

중국 정부가 미국도 WHO팀의 조사를 받으라고 거듭 촉구했다고요?

[기자]

네, WHO 조사팀의 코로나19 기원 조사 결과에 대해 계속해서 의구심을 나타내는 데 대해 중국 정부도 발끈한 것입니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은 이미 충분히 협조했다며, 미국도 WHO팀의 조사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는데요.

2019년 7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의 명령으로 폐쇄된 메릴랜드주의 미 육군 산하 포트 데트릭 생물 실험실을 겨냥했습니다.

"폐쇄 당시 실험실에서 가까운 양로원 2곳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호흡기 질환 등이 발생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2019년 가을 미국에서 독감으로 숨진 사람이 코로나19로 숨졌을 가능성이 있다며 그해 12월 일부 미국인의 혈액에서 코로나19 항체가 발견됐다는 보도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문제는 여전히 중국에서의 WHO조사 결과를 두고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기자]

네, WHO 조사팀 내부에서도 조사 과정과 결과를 두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조사에 참여했던 일부 전문가들이 중국 정부로부터 정확한 분석에 필요한 기초자료를 제공받지 못했다고 주장하는 등 다른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는데요.

조사팀원 일부가 중국과 모종의 관계가 있다는 주장도 제기되는 상황입니다.

이런 가운데, 재작년 말 코로나19가 처음 보고된 중국 후베이성에서 노인 15만 명이 갑자기 사라졌다고 홍콩 빈과일보가 자유아시아방송을 인용해 보도했는데요.

신문은 지난해 1분기 후베이성이 80세 이상 노인에게 지급하는 연금 명단에서 갑자기 15만 명의 이름이 사라졌다고 전했습니다.

동시에 여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후베이성의 화장 건수가 급증했는데, 현지 관리들은 관련 내용을 설명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를 토대로 후베이성에서 지난해 1분기 사망한 사람은 당국의 공식 발표보다 5배 이상 많을 것이라는 현지 활동가의 주장도 전했습니다.

이 같은 보도는 춘제기간 우한에서 추모 국화가 동났다는 홍콩 매체의 보도와 맞물려 의혹을 증폭시켰습니다.

[앵커]

미얀마에서 벌어진 군부 쿠데타를 놓고도 미국과 중국의 입장차가 뚜렷합니다.

강도 높은 비판을 하고 있는 미국과 달리 중국은 미온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는데요.

이런 상황에서 미얀마에서는 '중국 배후설'까지 제기되고 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미얀마에서는 대규모 쿠데타 규탄 시위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미얀마 군부가 시위를 막기 위해 대응 수위를 높이고 있지만, 시위 규모는 점점 커지는 모습입니다.

이런 가운데, 미얀마 주재 중국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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