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 "한일문제, 필요하면 미국 도움 받을 수 있어"

  • 3년 전
정의용 "한일문제, 필요하면 미국 도움 받을 수 있어"
[뉴스리뷰]

[앵커]

과거사로 인한 한일 간 갈등의 골이 깊은 가운데,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한일 문제를 풀기 위해 미국의 도움을 받을 수도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미측이 '한미일 공조'를 강조하는 가운데, 정부 역시 이를 기회로 만들려는 구상인데요.

서혜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취임 후 처음으로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 출석한 정의용 장관.

한일 관계에 대한 미측의 중재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한미일 삼각공조도 해나가면서 한일 간의 문제는 우리 양국 간에 필요하다면 미국의 도움을 받을 수도 있다고 봅니다."

정부는 그동안 미국 바이든 행정부가 한미일의 전통적 공조 구도를 복원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며, 과거사와 실질 협력을 분리한 '투트랙' 기조로 한일 관계를 개선할 방안을 고심해 왔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측이 한일 사이에 적극적 역할을 할 수도 있단 게 정부의 판단인 셈입니다.

아울러, 정 장관은 미 행정부의 대북 정책 검토가 비교적 빨리 끝날 것이라고도 전망했습니다.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는 빠른 시일 내에 재검토 과정이 끝날 것으로 예상합니다. 한미 간 상당히 긴밀하게 아주 솔직한 협의가 시작됐습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비핵화 의지가 있다고 재차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북한이) 핵무기 보유국으로 핵무기 사용 독트린까지 이야기한 마당에…."

"수사, 레토릭과 북한이 실질적으로 취하는 행동을 구분하셔야 한다고 봅니다. (비핵화 의지는) 북한 지도자가 처음으로, 공식적으로 공개적으로 언급한 겁니다."

정 장관과 함께 외통위에 출석한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강조했습니다.

특히 올해 북한에서 130만 톤 가량의 식량이 부족할 것이라며 적기에 지원하는 방법을 찾는 게 바람직하다고 언급했습니다.

연합뉴스TV 서혜림입니다. (hrs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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