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통화… "포괄적 대북 전략 조속히 마련"

  • 3년 전
◀ 앵커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취임 2주 만인 오늘 오전 한미 정상 간의 첫 전화회담이 열렸습니다.

우리 측이 주목하는 북한 문제에 대해선 포괄적인 대북 전략을 조속히 마련하기로 했고, 미국이 강조하는 '동맹 강화'와 관련해선 한·일 관계 개선이 필요하다는데 공감했습니다.

오늘 전화 회담의 의미를, 엄지인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리포트 ▶

32분간 진행된 첫 전화회담에서 한미 두 정상은 '한반도 문제 협력'과 '동맹 강화'에 방점을 뒀습니다.

두 정상은 북한에 대한 포괄적인 전략을 조속히 마련하자는 데 의견을 같이했습니다.

[강민석/청와대 대변인]
"양 정상은 가급적 조속히, 포괄적인 대북 전략을 함께 마련해 나갈 필요가 있다는 점에 인식을 같이했습니다."

## 광고 ##'제재' 와 '보상'을 폭넓게 아우르는 '포괄성'을 강조하면서, 트럼프 행정부 때와는 다른 대북 접근을 시도할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백악관이 최근 새로운 대북정책 전략을 마련하겠다고 발표한 것과도 맥이 닿아 있습니다.

문 대통령은 또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제안했는데, 바이든 대통령은 "한국과의 같은 입장이 중요하다"고 답했습니다.

한반도 문제도 미국과 보조를 맞춰야 한다는 압박성 메시지가 아니냔 해석도 나왔지만,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한미 양국이 긴밀히 협의하고 공조하겠다'는 취지의 발언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요구한 건 한미일 협력을 통한 동맹 강화였습니다.

[강민석/청와대 대변인]
"(양 정상은) 한일 관계 개선과 한미일 협력이 역내 평화와 번영에 중요하다는데 공감했습니다."

인도태평양 동맹의 핵심축인 한국과 일본의 관계가 개선돼야, 미국이 원하는 대중국 압박도 가능할 수 있다는 인식이 깔려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조기 개최를 추진했던 한미 정상회담은 일단 코로나 상황이 진정된 뒤로 유보했습니다.

대신 청와대는 '바이든 대통령이 꼭 직접 만나서 협의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MBC뉴스 엄지인입니다.

(영상취재: 송록필 / 영상편집: 김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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