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태섭 품자는 박영선…"발언 거두라" 날 세운 우상호

  • 3년 전
금태섭 품자는 박영선…"발언 거두라" 날 세운 우상호
[뉴스리뷰]

[앵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당내 경선에 뛰어든 박영선, 우상호 두 예비후보가 충돌했습니다.

민주당을 탈당하고,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금태섭 전 의원을 두고 의견이 엇갈린 것입니다.

이준흠 기자입니다.

[기자]

금태섭 전 의원은 민주당이 당론으로 추진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 법안에 기권표를 행사했다는 이유로 징계 절차를 밟았습니다.

공천에 탈락한 뒤 민주당을 떠나 서울시장에 출사표를 던졌고, 현재 범야권 단일화 논의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민주당 박영선 예비후보는 이제는 적으로 만난 금 전 의원을 향해 "대화하고 싶다"고 제안했습니다.

중도층으로 외연을 확장하려는 포석으로 읽힙니다.

"남들이 하기 어려운 이야기들을 많이 해서 공격도 많이 받았지만, 우리가 보듬고 가야 하는 품이 넓은 민주당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이에 대해 우상호 예비후보는 발언을 거두라며 각을 세웠습니다.

3자 단일화에 참여한다는 건 '반문재인 연대'에 참여해 대통령을 흔들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한때 같은 당 식구여서 끌어안아야 한다면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등도 마찬가지라며, 연대 대상은 열린민주당, 정의당 같은 범진보 진영이라고 못 박았습니다.

외연 확장, 지지층 내부 결속으로 엇갈리는 두 사람의 선거 전략이 충돌했다는 분석입니다.

누나, 동생으로 어깨동무하며 경선을 치르자던 두 사람 사이에 처음으로 긴장감이 감돈 것입니다.

금 전 의원은 통합의 정치를 위해 많은 대화를 나눠야 한다면서도, 민주당과 일을 하기는 어렵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박영선·우상호 두 후보는 수직정원도시로 반값 아파트 공급, 인공대지 건설로 임대주택 공급 등 부동산을 비롯한 주요 정책에서도 차별화를 보이고 있습니다.

선거가 가까워질수록 두 사람 간 신경전도 본격화할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이준흠입니다. (hu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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