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22년 만의 역성장…"아직 코로나 영향"

  • 3년 전
경제, 22년 만의 역성장…"아직 코로나 영향"

[앵커]

지난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이 -1%로 집계됐습니다.

코로나 사태 탓에 외환위기 발생 이듬해인 1998년 이후 첫 역성장을 기록하게 됐는데요.

수출과 민간 소비를 가리지 않고 모두 부진했는데 한국은행은 악영향이 아직 가시지 않았다고 평가했습니다.

이동훈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은행이 집계한 지난해 우리나라 실질 국내총생산, GDP는 재작년보다 1% 감소했습니다.

1998년 외환위기 직후 -5.1%를 기록한 이후 22년 만의 첫 역성장입니다.

분기별로 전분기 대비 성장률을 보면 코로나19 탓에 1분기 -1.3%, 2분기 -3.2%를 기록한 뒤 3, 4분기에는 각 2.1%, 1.1%를 보이며 회복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3분기와 4분기에는 수출이 전기 대비 각 16%, 5.2% 증가하며 성장률을 끌어올리기도 했는데요.

다만 지난해 전체적으로 보면 수출은 2.5% 줄었습니다.

수출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2009년 이후 처음이고 감소폭은 1989년 -3.7% 이후 가장 컸습니다.

또 코로나19 영향으로 민간소비는 5% 감소했는데 이 역시 외환위기 직후 1998년의 -11.9% 이후 최대 감소폭입니다.

각국의 봉쇄 정책에 따라 수입도 3.8% 줄었는데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6.9% 이후 가장 크게 감소한 겁니다.

경제 활동별로는 제조업은 1%, 서비스업은 1.2% 역성장했습니다.

4분기만 놓고 보면 코로나19 3차 확산의 영향으로 제조업은 2.8%, 서비스업은 0.4% 성장하는 데 그쳤고 민간 소비는 1.7% 감소했습니다.

한은은 "민간소비가 2019년 4분기 수준을 회복하지 못했다"며 "코로나19의 영향을 벗어났다고 보기엔 이르다"고 현 경기 상황을 평가했습니다.

다만 온라인쇼핑 기반이 소비 감소를 방어했고 반도체 글로벌 수요 회복, 제조업 위주 경제 구조가 경제성장률 추가 하락을 막아 다른 나라에 비해 성장률 감소폭을 줄였다고 봤습니다.

연합뉴스TV 이동훈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