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인이 사건' 경찰청장 사과…양천서장 교체
  • 3년 전
'정인이 사건' 경찰청장 사과…양천서장 교체

[앵커]

16개월 된 입양아가 학대를 당하다 숨진 이른바 '정인이 사건'에 대해 경찰청장이 직접 사과했습니다.

정기 인사가 얼마 남지 않았지만 지휘책임이 있는 서울양천경찰서장은 교체했습니다.

조한대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0월 13일 서울 양천에서 발생한 아동학대 사건과 관련해 숨진 정인양의 명복을 빕니다…학대 피해를 당한 어린아이의 생명을 보호하지 못한 점에 대해 깊은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

경찰청장이 고개를 숙였습니다.

16개월 된 입양아가 학대로 숨지는 '정인이 사건'이 부실 수사였다는 여론의 뭇매에 직접 나선 겁니다.

김창룡 경찰청장은 초동 대응과 수사 과정에 미흡했던 부분에 대해 깊은 책임감을 느낀다며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앞으로 모든 아동학대 의심 사건에 대해 학대 혐의자의 정신병력, 알코올 중독과 피해 아동의 과거 진료기록을 반드시 확인…"

경찰은 아동 피해자에 대한 반복 신고를 감지할 수 있도록 대응 시스템을 개선하고 경찰청에 아동학대 전담부서를 새로 만들겠다는 방침입니다.

사회적 약자와 관련된 사건에 대해선 경찰서장에게 즉시 보고하는 체계를 갖추겠다며 '정인이 사건'의 지휘 책임을 물어 서울 양천경찰서장을 문책했다고 밝혔습니다.

"현 서울양천경찰서장을 대기발령 조치했고 후임으로 여성청소년 분야에 정통한 서울경찰청 총경을 발령했습니다."

김 청장은 사건 담당 관계자에게도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하겠다고 전했습니다.

연합뉴스TV 조한대입니다. (onepun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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