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란 철강업체 대거 제재…韓선박 석방요구 하루만

  • 3년 전
美, 이란 철강업체 대거 제재…韓선박 석방요구 하루만

[앵커]

퇴임을 보름 앞둔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또 이란에 대한 경제 제재에 나섰습니다.

미국이 한국 선박을 나포한 이란에 억류 해제를 요구한 지 하루 만인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임기 말까지 대이란 압박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봉석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재무부가 이란 철강 관련 업체를 대거 블랙리스트에 올렸습니다.

제재 대상이 된 업체들은 이란의 12개 철강·금속 업체와 판매를 대행하는 해외 지사 3곳입니다.

철강 제조용 소재를 이란에 공급한 중국 회사 한 곳도 명단에 포함됐습니다.

미 재무부는 철강 산업이 이란 정권의 주요 수입원이라면서 돈줄을 끊기 위한 목적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 정권으로 자금이 흘러 들어가는 걸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재무부는 밝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퇴임을 보름 앞둔 상황에서도 이란에 대해 고강도 압박을 이어가고 있는 겁니다.

미국은 이란 정권이 핵미사일 같은 대량살상무기를 개발하고 있을 뿐 아니라 테러 집단에 자금을 대주는 한편 압제 정권도 돕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란이 이 지역의 핵심 위협이라고 말하는 연합체를 만들었고, 레바논의 헤즈볼라, 이라크 시아파 민병대를 지원하는 정권을 저지하기 위한 활동도 조직했습니다."

제재는 미국이 한국 선박을 억류한 이란에 석방을 요구한 지 하루 만에 발표됐습니다.

미국이 전략자산들을 대거 중동에 파견해 무력 시위를 벌이자 이란은 우라늄 농축 수준을 20%로 높여 핵무기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곧 물러나는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정책에 대못을 박으려 하고, 이란은 바이든 차기 행정부에 대한 협상력을 높이려 맞대응에 나서면서 양국 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연합뉴스 이봉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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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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