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구치소 121명 확진…누적 1천 명 넘어

  • 3년 전
◀ 앵커 ▶

오늘 다시 확진자 수가 뛰는 데는 서울 동부구치소에서 어제 120명 넘게 확진된 것도 컸는데요.

이제 구치소 누적 확진자가 천 명이 넘었습니다.

전체 인원의 절반에 다가가고 있습니다.

당분간 계속 나올 수밖에 없을 텐데요.

곧 6번째 전수조사를 하기로 했습니다.

이재욱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울동부구치소 5차 전수조사 결과 수용자 121명이 코로나19 추가 확진판정을 받았습니다.

동부구치소에서만 총 1천 62명, 첫 발생 뒤 한 달여 만에 1천 명을 넘겼습니다.

## 광고 ##당초 수용됐던 2천 3백 여명 중 40% 넘게 코로나19에 걸린 셈입니다.

5번 검사를 반복하는 동안, 양성 판정을 받은 확진자들은 격리되고 음성 수용자 일부도 분산수용돼, 이제 남은 검사대상 자체가 크게 줄었는데도, 여전히 추가 확진자 수는 세 자리수입니다.

아직 증상이 나타나지 않은 잠복기 감염자가 음성판정을 받고, 다른 수용자들과 한 방에서 함께 생활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한 수용자는 지인에게 보낸 편지에서 "확진자가 많이 나와 방을 옮겼다, 각기 다른 확진자들의 밀접접촉자들끼리 한 방에 모아놓았다"고 적었습니다.

확진자와 밀접 접촉하면 2주간 자가격리하는 구치소 밖과는 사정이 다른 겁니다.

[서울동부구치소 교도관]
"현실적으로 독거수용이 불가능하거든요. 대부분의 수용자가 혼거수용을 하고 있고 또 거기에 과밀수용이 되어 있기 때문에 구조상 절대적으로 접촉을 피할 수가 없어요."

이 때문에 음성판정을 받고 다른 수용시설로 옮겨져, 뒤늦게 확진된 사례도 이어졌습니다.

지금까지 서울남부교도소에서 16명, 강원북부교도소 10명 등 모두 26명입니다.

법무부는 남은 음성 수용자를 최대한 빨리 다른 수용시설로 옮기는 한편, 또 다시 6차 전수검사를 벌이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미 무증상 감염자들이 섞여있기 때문에, 당분간 추가 확진자는 계속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습니다.

MBC뉴스 이재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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