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방역기간 무색…주말 새벽시장 인파 '북적'

  • 3년 전
특별방역기간 무색…주말 새벽시장 인파 '북적'

[앵커]

정부와 지자체는 다음달 3일까지를 모임 자제 등 특별방역 기간으로 정했습니다.

대다수 시민들이 고통 속에 방역 수칙을 잘 지키고 있지만, 일부 사각지대를 당국은 방치하다시피하고 있습니다.

정지훈 기자입니다.

[기자]

성탄절 연휴 마지막 주말, 대구의 한 새벽시장입니다.

지금이 특별방역 기간이라는 사실이 무색할 정도로 발 디딜 틈이 없을 만큼 사람들로 빽빽합니다.

추위를 피해 비닐 천막 안에서 식사하는 사람들.

사회적 거리두기는 제대로 지켜지지 않습니다.

이런 상황인데도 관할 구청은 손을 놓고 있습니다.

주로 영세 상인과 저소득층 시민들이 잠깐 여는 장터여서 어쩔 수 없다는 입장만 되풀이하고 있을 뿐입니다.

"장사해 봐야 11시까지고 잠깐 몇 시간 여는 거거든요. 평일은 8시 반이면 마치고 일요일은 11시 전에 다 마치거든요. 잠시 몇 시간 동안 하는 건데…."

시장 입구엔 구청의 교통 통제 안내판만 있을 뿐, 그 어디에도 방역 지도나 단속하는 사람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감염 확산 차단을 위해 온 힘을 모으겠다며 대구시가 시민들을 상대로 한 호소를 무색케하고 있습니다.

"우리 시도 정부와 마찬가지로 이번 연말연시 기간 동안 확산세를 꺾을 기회라는 데 뜻을 같이하고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방역을 강화해 나갈 방침입니다."

마지막 주말, 대구를 비롯한 비수도권 지역에서 300명에 가까운 추가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식품판매점 관련 감염으로 천안과 홍성에서 하루에 30명의 확진자가 나오는 등 충남에서 신규 확진자 55명이 발생했습니다.

또 충북에선 병원발 집단감염과 교회를 고리로 한 연쇄감염이 이어지고 있고, 광주에선 요양병원과 청사교회 관련 확진자 수가 100명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정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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