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이 부동산 '불장'…파주·울산 등 37곳 추가 규제

  • 3년 전
전국이 부동산 '불장'…파주·울산 등 37곳 추가 규제

[앵커]

집값 상승세가 전국으로 번지더니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극심한 전세난에 전세가가 폭등하고 다시 매매 수요를 자극하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뾰족한 해법이 없는 정부는 과열 양상을 보이는 파주와 울산 등 37곳을 규제지역으로 추가 지정했습니다.

이재동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주 한국부동산원이 통계 작성을 시작한 지 8년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던 전국 아파트값 상승률이 이번 주엔 더 커졌습니다.

상승률은 0.29%, 수도권 지방을 가리지 않고 지난주보다 더 오른 겁니다.

서울의 상승세는 강남 4구가 이끌었습니다.

송파구와 서초, 강동구는 오름폭이 2배가 됐고 강남구도 서울 평균치를 넘었습니다.

보유세 부담에 다주택자들이 집을 내놓을 것이란 관측은 잇따른 신고가 거래에 무색해졌습니다.

"더 버티는 분위기가 강해요 현재는. 세금을 내는데도 불구하고 오르는 게 폭이 더 많다는 기대심리가 생기다 보면 1년, 2년 정도는 다 버티려고 하겠죠."

수도권 비규제지역인 경기 파주는 4주째 1%를 넘는 높은 상승률을 보였고 울산과 부산 등도 과열 양상을 이어갔습니다.

새 임대차법 시행 뒤 나타난 전세 품귀 현상이 집값마저 밀어 올렸다는 것이 대체적 시각입니다.

"서울 수도권 전반적으로 급등세가 다시 나타나고 있는데 공급 부족이나 전세난 상황이 당분간 해결되기 어려워서 적어도 내년 상반기까지는 이어질 가능성이 많습니다."

집값 상승세가 번지자 정부는 부산 9곳과 울산 2곳, 파주 등 36곳을 신규 조정대상지역으로, 창원 의창구는 투기과열지구로 지정했습니다.

하지만 반복된 규제에 내성이 생긴 시장에서는 수요가 또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는 풍선효과만 낳을 것이란 우려가 팽배합니다.

연합뉴스TV 이재동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