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슬퀸’ 자매의 특별한 효도…“엄마를 위해 만든 근육”
  • 3년 전
피트니스 대회에 나가는 게 꿈인 어머니를 위해 함께 대회에 나간 두 딸까지 모두 입상한 가족, 만나보실 텐데요.

명문대 출신 머슬퀸으로도 화제지만 어려움을 온 가족이 운동으로 극복한 사연이 더 감동적입니다.

염정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리버스 런지부터 데드 리프트까지 운동에 열중하고 있는 이 두 사람.

머슬대회에서 동시 입상한 송서윤, 송서현 자매입니다.

동생 서현 씨는 그랑프리를 포함 3관왕.

언니 서윤 씨는 비너스상을 수상하며 대회를 휩쓸었습니다.

특별한 점은 어머니 류효숙 씨도 출전해 시니어 부분 1위에 올랐다는 것.

출전 계기는 어머니 때문이었습니다.

[송서현 / 대학생]
"어머니가 4남매를 키우시느라 이석증으로 쓰러지고 건강이 많이 안 좋으셨어요… 머슬 대회에 출전하는 것이 (어머니)버킷리스트에 있는 걸 알게 됐고, 같이 이뤄주고 싶다 해서…"

더 화제가 됐던 건 자매의 이력입니다.

언니 서윤 씨는 서울대를 조기졸업해 로스쿨을 거쳐 변호사 시험에 합격, 현재 서울고등법원 재판연구원으로 일하고 있고,

동생 서현 씨는 서울대 재학생입니다.

자매는 본업과 운동을 병행하며 단 3개월 만에 대회용 몸을 만들었습니다.

[송서윤 / 재판연구원]
"매일 1시간 반 근력 운동, 1시간 유산소 운동…많이 힘들었는데 서로 의지 되는 것도 있고, 힘들면 응원해 주고 하다 보니까 서로 의기투합해서 운동할 수 있었어요…"

서로가 있어 자극도 되고 위안도 얻는, 언니와 동생은 최고의 운동파트너였습니다.

"열하나 열둘, 세 개만 더."

두 자매가 만든 근육, 어머니에게 하는 조금은 특별한 효도입니다.

채널A 뉴스 염정원입니다.

garden9335@donga.com

영상취재: 이준희
영상편집: 천종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