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백신 개발 임박"…내일 선거 불복 집회

  • 3년 전
◀ 앵커 ▶

대선 패배 이후 공식일정을 거의 잡지 않았던 트럼프 대통령이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 백신 개발이 임박했다면서 개발되는 즉시 배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국 내 코로나19 신규 환자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는가운데 트럼프 지지단체들은 내일 워싱턴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겠다고 예고해, 이번 집회가 집단감염의 진원지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워싱턴 여홍규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트럼프 대통령이 모처럼 백악관에서 기자들 앞에 섰습니다.

공개적인 자리에 나와 연설한 건 지난 5일 선거 부정을 주장한 기자회견 이후 8일 만이고 대선 패배 이후 처음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견에서 화이자가 임상시험 중인 백신이 90% 이상 예방 효과가 있다고 발표한 것을 언급하며, 이 백신의 개발이 완료되면 즉시 배포할 거라고 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백신은 최전방 의료진, 고령자, 고위험군 미국인에게 즉시 배포될 예정입니다. 몇 주 정도면 될 것입니다."

이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워싱턴이그재미너와의 인터뷰에서 "대선 결과를 뒤집을 수 있다"고 주장하며 2∼3주면 가능할 거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위스콘신주과 애리조나, 조지아에서 수개표와 검표 등을 통해 자신이 승리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지지단체들은 현지시간 토요일 워싱턴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고 부정선거 의혹 등을 주장할 계획입니다.

## 광고 ##집회 참가자들은 백악관 인근 광장에 집결해 연방대법원까지 행진을 벌일 계획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이번 집회를 언급하면서 자신이 잠깐 들러 인사할 수도 있다며 집회 참석을 독려했습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코로나19 자문단은 코로나19 재확산 억제를 위한 '미국 봉쇄' 구상을 부인했습니다.

자문단 소속인 셀린 군더 뉴욕대 의과대학 교수는 방송 인터뷰에서 "자문단 전체 의견은 좀 더 미묘한 접근법이 필요하다는 것"이라면서 광범위한 봉쇄는 자문단의 의견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이는 자문단 중 한명인 마이클 오스터홀름 미네소타대 감염병 연구센터장이 미국 전체를 4∼6주 봉쇄하는 아이디어를 제기한 데 따른 반응입니다.

군더 교수는 바이러스 확산이 심각한 지역과 시설 위주로 상황에 따라 선별적 조치를 취해야 하며 가급적 학교는 열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여홍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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