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전역 충돌 격화…“개표 중단하라” vs “계속 하라” 내분

  • 4년 전


승패가 쉽게 결정되지 않으면서, 우려했던 충돌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바이든 지지자는 "끝까지 개표하라"고 시위하고, 트럼프 지지자는 "개표 중단"을 요구하며, 폭력적인 모습까지 보이고 있습니다.

장하얀 기자입니다.

[리포트]
[현장음]
"이게 민주주의다!"

"모든 표를 개표하라"는 현수막을 든 바이든 후보 지지자들이 몰려있습니다.

[로브 얼빙 / 바이든 지지자(필라델피아)]
"우리는 이 나라가 세워진 덕목인 민주주의를 위해 싸우고 있기 때문에 개표는 완벽히 이뤄져야 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기자회견 발언은 기름을 부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선거가 조작되고 있습니다. 우리 지지자들이 침묵하도록 내버려 두지 않을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불복 시사 발언에 미국 전역에선 양측 지지자들의 집단 시위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미 개표를 끝낸 마이애미에서는 스페인어로 적힌 트럼프 지지 피켓을 들고 사람들이 거리로 몰려나왔습니다.

쿠바 이민자들이 가짜뉴스와 부정선거가 판을 치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 주장에 동조하고 나선 겁니다.

[아서 존슨 / 트럼프 지지자(마이애미)]
"우리는 사회주의가 국가에 스며들기 시작하면 어떻게 될지 알고 있습니다. (사회주의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을 겁니다."

며칠째 이어진 충돌 속에서 우려했던 폭력 상황도 벌어졌습니다.

뉴욕에서는 또다시 경찰과 시위대 사이에 충돌이 빚어졌습니다.

경찰은 폭력 시위대가 경찰관을 무릎 꿇리고 목에 쇠사슬을 감았다며 엄정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하지만 시위대는 오히려 경찰이 평화적 시위를 막았다고 항의했습니다.

민주주의 꽃이라는 선거가 끝난지 이틀이 지났지만, 선진국 미국의 모습은 그야말로 아수라장입니다.

채널A 뉴스 장하얀입니다.

jwhite@donga.com
영상편집: 구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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