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기한 지난 송편·등심 제조업체 무더기 적발

  • 4년 전
유통기한 지난 송편·등심 제조업체 무더기 적발

[앵커]

경기도가 지난 추석을 앞두고 식품 제조가공업체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유통기한이 지난 식품을 보관한 업체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는데요.

2년 전 제조한 송편과 유통기한이 10개월 이상 지난 등심을 보관한 업체도 있었습니다.

보도에 강창구 기자입니다.

[기자]

한 식품회사 냉동창고 안으로 들어가니 포장된 제품이 잔뜩 쌓여있습니다.

송편 세트의 겉 포장을 살펴보니 유통기한이 무려 1년 3개월이나 지났습니다.

재작년 추석 때 판매하려던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렇게 보관하고 있던 송편의 양이 1t 가까이 됩니다.

"왜 이렇게 보관돼있는 거죠? 한두박스도 아니고…"

"제가 생각해도 이게 왜…"

돈가스 제조업체 창고를 살펴보니 유통기한이 수개월씩 지난 돼지 등심 등을 쉽지 않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처럼 유통기한이 지난 축산물은 무려 1.8t, 정상 제품과 아무런 구분 없이 함께 보관돼 있었습니다.

"왜 이렇게 유통기한이 지난 것들을 보관했나요?"

"반품 들어온 거예요. 반품."

음료 제조에 사용되는 레몬 등 농축액은 냉동상태로 보관해야 하는데 이곳은 냉장 상태로 보관했습니다.

냉장 상태에서는 농축액이 쉽게 변질되기 때문에 식중독 등 안전사고가 일어날 수 있습니다.

경기도가 지난달 추석을 앞두고 식품제조업체를 단속해 44곳을 적발했습니다.

"대목을 노리고서 부당한 방법으로 경제적 이익을 얻기 위해서 이런 행위들이 이뤄진다고 생각합니다. 계속해서 집중적으로 수사를…"

경기도는 유통기한 경과 제품 등 23t을 폐기처분하고 관련자들에 대한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강창구입니다. (kcg3316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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