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vs 진중권’ 공식 설전

  • 4년 전


■ 방송 : 채널A 뉴스 TOP10 (17:30~19:00)
■ 방송일 : 2020년 10월 14일 (수요일)
■ 진행 : 김종석 앵커
■ 출연 : 이도운 문화일보 논설위원, 김종욱 동국대 정치외교학과 외래교수, 조상호 전 민주당 상근부대변인, 장예찬 시사평론가

[김종석 앵커]
더불어민주당과 여권 저격수라고 불리는 진중권 전 교수가 날선 공방을 주고받는 것은 어제오늘 일은 아닙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좀 다른 것 같습니다. 당 차원의 공식 논평으로 맞부딪혔는데요. 장예찬 평론가님, 조정래 작가의 논란 발언에 진중권 전 교수가 SNS를 통해 비판의 수위를 높였는데요. 문제는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이 “살맛 나지죠? 신이 나지요? 내 세상 같지요?”라는 논평을 내서 문제가 불거졌습니다.

[장예찬 시사평론가]
저는 당의 공식 논평에서 저런 표현이 나오는 것을 여야 통틀어서 처음 봅니다. 우선 조정래 작가의 발언도 문제가 많습니다. 일본 유학 다녀오면 다 친일파 되고 민족 반역자가 돼서 처단해야 한다? 지식사회의 원로가 이런 말도 안 되는 발언을 하면 다른 지식인들이 바로잡는 게 건강한 지식사회의 모습이죠. 그런 점에서 이번에 진중권 전 교수가 조정래 작가를 비판한 것은 할만은 했다고 봅니다. 반론을 할 수는 있습니다만 그 방식이 개인의 SNS나 성명이 아니라 당의 공식 대변인 논평이 나왔다는 겁니다. 정당의 대변인 논평이 얼마나 무거운 의미를 지니는가에 대해 박진영 상근부대변인이 다시 한 번 돌아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김종석]
김종욱 교수님, 여당 부대변인이 진중권 전 교수를 비판할 때 비유를 든 것이 삼국지의 ‘예형’입니다. 예형은 독설로 조조에게 미움을 받고 황조에게 처형당하는 삼국지의 등장인물입니다. 예형에 비유했기 때문에 논란이 더 뜨거워진 것 같습니다.

[김종욱 동국대 정치외교학과 외래교수]
저런 비유는 누가 들어도 기분 좋은 비유는 아닐 테니까요. 제가 볼 때 진중권 전 교수도 저런 유사한 발언을 많이 하셨기 때문에 도긴개긴이라는 생각이 드는 측면이 있습니다. 제가 볼 때는 쌍방이 다 예의를 지키지 않는 거죠. 이런 식의 접근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느 순간부터 공인 아니면 저런 분들이 사안마다 발언권을 행사하려는 욕심이 많은 것 같습니다. 발언을 자제할 때 자제할 줄 아는 것도 지식인의 자세라는 생각이 듭니다.

[김종석]
조상호 부대변인님, 진중권 전 교수가 “‘앞으로 계속 그러면 목줄을 끊어놓겠다’는 협박의 중의적 표현일지도”라며 “이낙연 대표님, 왜 그러셨어요”라고 했는데요. 박진영 부대변인은 “부대변인 논평은 당의 공식 회의를 거치지 않는다”라고 했거든요. 정말 그런 겁니까?

[조상호 전 민주당 상근부대변인]
예. 저도 부대변인을 했었으니까요. 실제로 논평은 대변인이나 부대변인이 자신의 이름으로 발표하는 겁니다. 사전에 지도부의 확인을 받거나 하는 절차가 없습니다. 그 다음에 “이낙연 대표님, 왜 그러셨어요”라고 한 것은 당에서의 공식 논평이니까 그런 부분을 언급한 것 같은데요. 실제로 이낙연 대표가 대변인이나 부대변인의 논평에 관여하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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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텍스트는 실제 토크 내용의 일부분입니다. 전체 토크 내용은 동영상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정리=호현지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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