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엄마를 죽이려 해요"…8살 딸이 신고

  • 4년 전
◀ 앵커 ▶

경기도 부천에서 한 남성이 자신의 집에서 아내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이 남편은 아내가 집에 늦게 들어와서 화가 났다고 진술 했는데, 당시 집에 같이 있던 초등학생 딸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김건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오늘 자정 무렵, 경기 부천시의 한 동네.

캄캄한 골목길에 순찰차들이 차례로 모여들더니 경찰관들이 인근 빌라로 급히 뛰어 나갑니다.

잠시 후 구급차가 도착하고 소방대원들도 출동합니다.

밤 12시 반쯤 골목에 있는 빌라에서 살인 사건이 났다는 112 신고가 들어온 겁니다.

신고를 한 건 초등학교 2학년 여자아이였습니다.

## 광고 ##[경기 부천오정경찰서 관계자]
"딸이 신고를 했는데, 옆방에 딸 방이 있는데, 얼마나 시끄럽겠어요. 비명소리 들리고 막 그러니까. 애가 바로 신고를 한거죠."

버스기사인 마흔 두살 남편은 부부 싸움을 하다 아내를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구급차가 현장에 도착했을 때 아내는 이미 심정지 상태였고, 남편 또한 자해를 해 쓰러진 상태였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남편은 "아내의 귀가가 늦어지는 문제로 다툼을 벌이다 일어난 일"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당시 집안에 있던 어린 딸은 사건 직후 친할머니가 데려가 보호하고 있습니다.

[부천오정경찰서 관계자]
"심리 치료라든가 이런 것도 해주니까. 그런 부분도 우리가 연계해서 해주고 그래요."

경찰은 정확한 범행 경위를 조사한 뒤 남편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김건휘입니다.

(영상취재: 남현택/영상편집: 정소민)

MBC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