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영덕 지나 강원도 동해안으로…비바람 잦아들어

태풍, 영덕 지나 강원도 동해안으로…비바람 잦아들어

[앵커]

태풍은 경북 동해안을 벗어나 강원도 쪽으로 북상했는데요.

그래도 아직 경북 동해안은 태풍 영향권에 있는데요.

현재 상황은 어떤지,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나경렬 기자.

[기자]

네, 저는 지금 경북 영덕에 나와 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비는 더이상 오지 않고 있습니다.

오전만해도 세차게 몰아쳤던 강풍도 이제는 잠잠해진 상황입니다.

10호 태풍 하이선은 현재 경북 지역을 완전히 벗어났습니다.

저희 취재진이 오늘(7일) 이른 아침부터 이곳 영덕 곳곳을 둘러봤는데요.

해안가 주민들은 오전만 해도 이런 강풍은 10년 만에 처음이라며 태풍에 대비하면서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영덕군과 주민들은 강풍과 풍랑에 대비해 각종 시설물을 고정하고 특히 어선을 아예 뭍으로 끌어올려 태풍이 지나가기를 기다렸습니다.

태풍이 지나면서 경북 동해안 지역에는 400mm가 넘는 비가 올 것으로 예보됐지만, 지금은 다행히 비가 그친 상태입니다.

최대 순간풍속이 40m에 달하는 강풍을 동반한 태풍이 이곳을 지나면서 거센 바람이 몰아쳤지만 현재는 바람도 잠잠해진 모습입니다.

[앵커]

오전만 해도 바람이 정말 강했는데, 영덕 지역에서큰 피해는 없었나요?

[기자]

네, 일단은 아직 접수된 큰 피해는 없습니다.

이곳 영덕에는 저지대와 상습 침수지역이 많은데요.

하지만 다행히 이번엔 비가 많이 오지 않았고, 강풍만 불어 침수된 곳은 없었습니다.

영덕군은 오늘 오전만 해도 이곳 주민 280여명을 대피시켰는데, 이분들은 모두 현재 집으로 돌아간 상황입니다.

10호 태풍 하이선이 이곳 영덕과 가까워졌을 때만 해도 파도의 높이가 10m로 높아진데다 밀물 때와 겹쳐 폭풍해일 피해까지 우려됐는데요.

아직까지는 큰 피해 없이 지나간 것으로 보입니다.

이곳 영덕은 9호 태풍 마이삭이 지나면서 항구 시설이 무너지고 어선이 침몰하는 등 피해가 컸는데요.

9호 태풍 마이삭이 지난지 나흘만에 또 10호 태풍 하이선이 올라오면서 주민들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일단 태풍 피해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주민들은 안도하고 있습니다.

다만 지금부터 피해 집계를 본격화하면 크고 작은 피해사례는 잇따를 수도 있어 보입니다.

지금까지 경북 영덕에서 연합뉴스TV 나경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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