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반하장' 전광훈…"교회 없애려는 사기극"

  • 4년 전
◀ 앵커 ▶

지난달 17일, 확진 판정을 받고 입원 치료를 받았던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가 퇴원했습니다.

퇴원 직후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가 '우한 바이러스 사기극'을 벌이고 있다고 주장했는데, 경찰은 교회 사택 등 4곳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양소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울 중랑구 서울의료원.

레벨D 방호복을 입은 의료진의 뒤를 따라 병원 밖으로 나오는 전광훈 목사가 MBC 카메라에 잡혔습니다.

정장 위에 푸른색 일회용 방역복을 덧입고 마스크를 쓴 모습이었습니다.

전 목사는 방역복을 벗고 의료진에게 인사를 한 뒤, 대기하고 있던 차를 타고 병원을 빠져나갔습니다.

지난달 17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격리 치료를 받은 지 열엿새 만의 퇴원입니다.

그리고 3시간 뒤, 사랑제일교회 앞에서 마이크를 잡았습니다.

마스크 뒤로 미소가 가득한 표정이 엿보입니다.

말문은 사과로 열었지만,

## 광고 ##[전광훈/사랑제일교회 목사]
"저와 저희 교회를 통해서 여러분들에게 많은 근심을 끼쳐드린 것에 대해서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정부를 향한 비난의 서곡일 뿐이었습니다.

[전광훈/사랑제일교회 목사]
"저와 우리 교회를 제거하려고 여기 재개발을 선동해서 우리 교회에 진입을 몇 번 시도하다가, '우한 바이러스' 사건을 통해서 전체적인 것을 우리에게 뒤집어 씌워서 '사기극'을 펼치려고…"

극단적인 발언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전광훈/사랑제일교회 목사]
"거짓 평화통일 주제를 가지고 국민들을 속이는 행위를 계속 한다면 한 달 후부터는 나는 목숨을 그야말로 던지겠습니다. 저는 순교할 각오가 돼 있습니다."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가 1천117명으로 늘어난 상황.

청와대는 전 목사의 행태에 대해 "적반하장도 정도가 있어야 한다"며 반성은 아니더라도 최소한 미안한 시늉이라도 하는 게 도리라고 비판했습니다.

경찰은 사랑제일교회 사택 3곳과 교회 관계자 거주지 등을 전격 압수수색했습니다.

신도 명단을 거짓으로 제출해 역학조사와 방역 활동을 고의로 방해한 혐의에 대한 추가 압수수색입니다.

전 목사가 퇴원한 만큼, 법원의 보석 취소 여부도 곧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전 목사가 지난 4월 보석으로 풀려날 당시 법원은 '위법한 집회나 시위에 참가해서는 안 된다'고 못박았지만 광복절 집회는 사실상 불법이었다는 게 검찰의 판단입니다.

MBC뉴스 양소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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