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격리 끝내고…민방위복 입고 첫 일정
  • 4년 전
◀ 앵커 ▶

더불어 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오늘부터 격리 생활을 마치고 공식 업무를 시작했습니다.

당 대표로써의 첫 일성은 코로나 19 국난 극복을 마무리 짓겠다는 건데요.

민감한 사안에 대해서는 당장의 답을 내놓기 보다 여전히 신중한 입장을 유지했습니다.

이준범 기잡니다.

◀ 리포트 ▶

자가격리를 마치고 2주 만에 집 밖으로 나온 이낙연 민주당 대표.

[이낙연/더불어민주당 대표]
"격리의 짐은 벗었지만 국난의 짐이 저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마치 야전병원에 머물다 전장에 나선 것 같습니다."

## 광고 ##첫 일정인 국립현충원 참배를 마치자마자 곧바로 민방위복으로 갈아입었고, "지금은 위기라는 말로도 부족할 만큼 절박하다"며, 민생대책 정리부터 나섰습니다.

'선별이냐 보편이냐' 논란을 지우려는 듯 재난지원금이라는 이름 대신 '코로나 긴급지원'이라는 명칭을 쓰면서, 저임금 근로자의 소득 보전을 강조한 겁니다.

"EITC(근로장려세제)를 대폭 확대하고 앞당겨서 시행하도록 하겠습니다. 생계에 중대한 위협이 생긴 분들께 맞춤형으로 긴급 지원을 해드리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습니다."

당직 인선에도 이례적으로 속도를 냈습니다.

사무총장에 3선 박광온 의원, 정책위의장에 한정애 의원, 수석대변인에 최인호 의원을 임명했고, 지명직 최고위원에 24살 대학생 박성민 청년대변인을 전격 발탁했습니다.

친문, 영남, 청년·여성이라는 인사기조 아래 당내 입지 공고화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당내 현안에 대해선 여전히 신중한 모습이었습니다.

서울·부산시장 재보선 공천, 열린민주당과의 합당, 금태섭 전 의원 징계 문제 등에 모두 "늦기 전에 결정하겠다", "당내 협의를 거치겠다"고만 답했습니다.

통합당에서 요구한 상임위원장 재배분 문제는 "5월부터 7월까지의 우여곡절을 똑같이 반복하는 건 현명하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법사위원장직을 양보할 뜻은 없음을 분명히 한 것으로 해석되는데, 이 대표는 내일 김종인 통합당 비대위원장과 만나 협치 방안을 모색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이준범입니다.

(영상취재 : 이성재 / 영상편집 : 문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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