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진짜 히어로"…캡틴 아메리카 방패 선물받은 '꼬마 영웅'
  • 4년 전
"네가 진짜 히어로"…캡틴 아메리카 방패 선물받은 '꼬마 영웅'

[앵커]

맹견의 공격으로부터 여동생을 지킨 6살 꼬마를 향한 미국 할리우드 스타들의 찬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영화 어벤져스에서 '캡틴 아메리카' 역을 맡았던 배우 크리스 에번스는 촬영 당시 썼던 방패를 선물해 화제가 됐습니다.

이상현 기자입니다.

[기자]

마블 영화 어벤져스 시리즈의 인기 캐릭터 캡틴 아메리카의 방패는 그를 상징하는 유명한 무기입니다.

이 방패가 현실의 진짜 영웅에게 선물됐습니다.

주인공은 와이오밍주에 거주하는 6살 남자아이 브리저 워커입니다.

워커는 지난 9일 4살먹은 여동생과 함께 친구 집에 놀러갔다가 동네에서 사납기로 유명했던 셰퍼드를 마주쳤습니다.

개가 여동생에게 달려든 순간 워커는 여동생을 껴안고 개의 공격을 막아냈습니다.

개에게 얼굴과 머리를 물린 워커는 상처 부위를 90바늘이나 꿰매는 수술까지 받았습니다.

위험을 무릅쓰고 여동생을 구한 이유를 묻자 워커는 "누군가 죽어야 한다면 내가 그래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답했다고 가족은 전합니다.

사연이 SNS를 통해 알려지면서 영화에서 '캡틴 아메리카' 역을 연기한 크리스 에번스는 워커에게 영상편지를 보내 촬영 당시 썼던 진짜 방패를 선물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너의 주소를 확인해 캡틴 아메리카의 진짜 방패를 보내줄게. 너는 방패를 받을 자격이 있으니까."

워커에게 감동을 받은 할리우드 스타는 에번스만이 아닙니다.

어벤져스 시리즈에서 헐크 역을 맡은 마크 러펄로와 스파이더맨 역의 톰 홈랜드, 영화 엑스맨의 울버린 휴 잭맨 등 영화속 히어로들이 워커에게 잇따라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배우 앤 해서웨이는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려 "나는 어벤져스는 아니지만 슈퍼 히어로가 누군지 보면 알 수 있다. 내가 워커 너의 절반만큼이라도 용감하면 좋겠다"고 찬사를 보냈습니다.

연합뉴스 이상현입니다. (hapyr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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