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생활과 방역의 밸런스?…비닐커튼 헬스장·로봇 캐디 등장

  • 4년 전
일상생활과 방역의 밸런스?…비닐커튼 헬스장·로봇 캐디 등장

[앵커]

코로나19의 '2차 유행' 공포가 엄습하면서 일상생활을 유지하면서 감염을 막기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가 등장하고 있습니다.

샤워 커튼으로 개인별 운동 공간을 만든 헬스장부터, 골프치는 사람들의 사회적 거리 두기를 돕는 로봇 캐디까지 등장했습니다.

정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캘리포니아의 한 헬스장.

사람들이 각각 투명 비닐 커튼에 둘러싸인 채 운동을 즐깁니다.

마스크를 쓰지 않고 운동할 수 있도록 파이프와 샤워 커튼을 활용해 개인별 운동 공간을 만든 것입니다.

"처음 우리는 모두가 마스크를 쓰기를 바랐기에 테스트를 했습니다. 마스크를 쓴 사람들은 숨쉬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저와 아내는 이런 (비닐) 칸막이와 벽이라는 아이디어를 생각하게 됐습니다."

사회적 거리 유지를 위해 로봇도 활용됩니다.

미국 뉴저지의 골프장에서는 로봇 캐디를 도입했습니다.

골프백을 실은 로봇 캐디는 일정한 거리를 두면서 골퍼를 따라가고, 음료 보관과 휴대전화 충전까지 해줍니다.

"로봇 캐디를 쓰면 골프백을 직접 들거나, 끌고 다니는 카트를 이용할 필요가 없습니다."

영국 주택가에서는 로봇을 배달용으로 활용합니다.

사람 간 2m 이상 떨어져야 하는 규정을 지키기 위해 생필품을 배달해 주는 사람 대신 로봇을 쓰게 된 것입니다.

"자가격리 중이거나 노약자가 있는 가정의 경우 로봇을 이용하면 언제든지 비접촉식으로 식료품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직접 식료품점에 가지 않아도 되고, 집을 떠나지 않아도 됩니다."

이탈리아에서는 '모네와의 5분'이라는 이색 전시가 열렸습니다.

모네의 작품 '수련' 하나만 전시됐는데, 전시장에는 체온 측정을 마친 개인이나 한 가족, 한 커플만 입장할 수 있습니다.

코로나19 감염 우려 없이 거장의 작품을 오롯이 감상할 수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정선미입니다. (sm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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