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서 성탄절 이브 격렬시위…최루탄·화염병 등장

  • 4년 전
홍콩서 성탄절 이브 격렬시위…최루탄·화염병 등장

[앵커]

홍콩 시위대가 성탄절 이브에 민주화 요구 메시지를 전파하겠다며 중심가로 몰려나와 화염병을 동원한 과격 시위를 벌였습니다.

경찰이 최루탄으로 강경진압에 나서면서 축제 분위기로 들뜬 성탄절 이브 홍콩 도심은 그야말로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이봉석 기자입니다.

[기자]

홍콩 시위대 수천 명이 성탄절 이브에 쇼핑 중심지인 침사추이로 몰려나왔습니다.

트레이드마크인 검은색 복장을 한 시위대 중 일부는 산타 모자 같은 장신구를 쓰고 나와 눈길을 끕니다.

"성탄절 이브는 축제일이지만 시위대 일부는 감옥에 있고 또다른 일부는 체포돼 즐길 수 없습니다. 다른 이들에게 우리 싸움이 끝나지 않았다고 알려서 싸움이 계속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시위대는 경찰 차량의 진입을 막기 위해 도로에 바리케이드를 설치하는 한편 공공시설물을 부수고 중국계 점포를 습격하기도 했습니다.

일부는 화염병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무장경찰은 물대포와 최루탄을 동원에 시위대 해산에 나섰습니다.

쇼핑몰 안에서도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하면서 순식간에 난장판이 됐습니다.

일부 경찰이 총까지 겨누자 시위대는 우산 등 물건을 마구잡이로 던지며 맞섰습니다.

이 과정에서 한 시위 참가자가 쇼핑몰 2층에서 1층으로 떨어졌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시위대가 새해 첫날에도 대규모 집회를 열겠다고 예고한 상황이어서 유혈충돌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이봉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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