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 매출채권 투자펀드가 환매 중단…당국 조사
  • 4년 전
공기업 매출채권 투자펀드가 환매 중단…당국 조사

[앵커]

위험을 제대로 알리지 않고 펀드를 팔았다 대규모 환매 중단과 손실이 발생한 라임 사태가 아직 진행형인데요.

또, 펀드 환매 중단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손실 위험 없는 자산에 투자한다던 한 펀드인데, 왜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조성미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서울에 사는 A씨는 올해 초와 지난달 말 NH투자증권에서 '옵티머스 크리에이터'란 이름의 펀드에 2억원을 투자했습니다.

은퇴 자금 굴릴 곳을 찾다 공공기관 발주사업을 수주한 기업이 발주처에서 받을 매출채권에 투자하는 사모펀드란 설명에 안전할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만기 하루 전인 17일 날벼락 같은 소리를 들었습니다.

펀드 환매가 연기됐다는 겁니다.

"은퇴자금도 들어가고 했는데 황당할 뿐이죠. 당장 돈도 필요한데… 자기들도 속았다고 하는 상품을 선량한 고객에게 팔았다는 건 고객을 결과적으로 속인 게 되니까… 빨리 배상과 조치가 이뤄졌으면 합니다."

대금이 어김없이 지불되는 공공기관 매출채권에 투자한다는 펀드에 왜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

자산 95%를 공공기관 발주사업 매출채권에 투자한다던 옵티머스자산운용이 실제론 대부분을 부실채권 등 위험자산에 투자했기 때문입니다.

펀드를 판 NH투자증권은 투자 자료 위변조를 뒤늦게 알았다는 입장입니다.

"현재까지 파악한 거는 원래 공공기관 매출 채권을 편입하기로 했는데 (자료) 위변조를 한 걸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NH투자증권이 판 이 운용사 펀드 중 환매 연기된 규모는 217억원.

금융감독원은 환매 중단 규모를 380억원으로 파악하고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하지만 비슷한 구조를 가진 옵티머스 펀드 잔액이 5,000억원에 달해 피해가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조성미입니다. (cs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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