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한반도 평화와 안정 희망"…日 "긴장 고조 원치 않아"

  • 4년 전
◀ 앵커 ▶

북한의 남북연락사무소 폭파 소식에 국제사회도 일제히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중국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희망했고, 일본은 한미일 3국 공조 속에 사태가 더 악화되지 않기를 기대했습니다.

정영훈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중국은 외교부 대변인 논평을 통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바란다는 짤막한 입장을 내놨습니다.

[자오리젠/중국 외교부 대변인]
"한국과 북한은 한 민족입니다. 중국은 가까운 이웃으로서 항상 한반도가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기를 바랍니다."

한중, 북중 관계를 감안해 남북 모두에 자제를 촉구하면서도 사태 악화를 원치 않는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일본도 즉각 반응했습니다.

아베 일본 총리는 남북간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 우려를 나타내며 한미일 3국 공조의 틀 속에서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아베 신조/일본 총리]
"한국, 미국과 긴밀히 연계하면서 정보를 분석해 대응해 나갈 것입니다."

일본 외무성 고위 간부는 일본 NHK 취재진에 북한의 더한 군사적 도발이 있는 것은 아닐지,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러시아도 이번 사태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면서 모든 당사자들에게 자제를 촉구했습니다.

유럽연합 EU는 북한의 이번 조치가 용납될 수 없다며 강한 유감을 표하고 북한이 추가적인 도발을 멈춰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주요 외신들은 이번 사건을 교착상태에 머물렀던 남북 관계에 있어 '상징적 사건'으로 언급하며 긴급뉴스로 비중있게 보도했습니다.

서방 언론들은 이번 사태가 북한의 사전 경고 이후 취해진 구체적인 첫 행동인데 주목하면서 한반도에 긴장이 고조될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고 분석했습니다.

또 일부 독일 언론에선 남북연락사무소 폭파를 예고했던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의 역할에 주목해 "오빠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그늘에서 벗어나게 됐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MBC뉴스 정영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