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이 뉴스] 인종 차별 반대 시위 비꼬다 '역풍'

  • 4년 전
◀ 앵커 ▶

오늘 이 뉴스 전해드리겠습니다.

미국에서는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숨진 조지 플로이드 사건을 계기로 인종차별 반대 시위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시위에 딴지를 걸었다가 오히려 역풍을 맞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백인 경찰의 가혹 행위로 숨진 흑인 조지 플로이드를 기리는 마지막 추도식.

추도식장에는 추모객들의 발길이 이어졌고, 미국 곳곳에서는 14일째 인종차별 항의 시위가 계속됐습니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도 인종차별 반대를 지지하고 나섰습니다.

이에 불만을 품은 한 고객이 아마존에 항의 이메일을 보냈습니다.

그는 욕설과 인종차별적 발언을 쏟아내며 "그러한 결정이 아마존을 망칠 것"이라고 비난했는데요.

그에게 돌아온 것은, 공개적인 충고였습니다.

베이조스 아마존 CEO는 논란이 된 이메일을 SNS에 공개하며 "당신 같은 고객을 잃게 돼서 행복하다"고 일침을 가했습니다.

"시위 현장에 군대를 투입하자"는 공화당 상원 의원의 칼럼을 실은 뉴욕타임스, 이번 시위의 핵심 구호인 '흑인의 생명도 소중하다'를 비꼬아서 칼럼 제목을 '건물도 중요하다'로 붙인 필라델피아의 인콰이어러.

'인종차별'이라는 민감한 사안을 신중하지 못한 시각으로 바라봐 언론사 안팎의 거센 비판을 받았습니다.

두 언론사의 편집장들, 결국 자리에서 물러나야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인 이방카 백악관 선임보좌관은 대학 졸업식 축사를 거부 당하는 굴욕을 겪었습니다.

[트럼프/대통령 (주지사들과 비공개 화상회의中)]
"더 강하게 해야 합니다. 안 그러면 짓밟힙니다. 제압해야 해요. 그렇게 안 하면 시간낭비입니다. 시위대가 칠 것이고, 당신들은 얼간이가 될 것입니다."

학생·교직원들이 인종차별 항의 시위에 대한 트럼프 행정부의 대응을 비판하며 반발했기 때문입니다.

오늘 이 뉴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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