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비원 갑질 의혹 입주민 첫 소환…“쌍방 폭행” 주장

  • 4년 전


경비원이 극단적 선택을 할 만큼 갑질했다, 이런 의혹을 받는 아파트 입주민이 오늘 경찰에 출석했습니다. 

일방적으로 때린 적 없고 주민들 주장도 거짓말이라며 유족들 마음, 한 번 더 아플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강병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우이동 아파트 경비원 최모 씨를 지속적으로 괴롭힌 입주민 A씨.

최 씨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뒤 A 씨는 결국 경찰에 출석했습니다.

혐의에 대해 인정하는지, 사과할 의향이 있는지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습니다

A 씨는 경비 초소에서 최 씨의 코뼈를 부러트리고, 최 씨를 '머슴'이라고 지칭하는 등 폭행과 상해 혐의로 고소당했습니다.

A 씨는 그러나 "일방적으로 폭행한 것이 아니라 쌍방폭행한 것"이라고 진술하는 등 일부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흘 전엔 아파트에서 숨진 최씨의 노제가 열리기도 했지만 A씨는 끝내 사과하지 않았습니다.

[유가족(지난 14일)]
"사람도 인권이 있는데 그러면 안되는 거야! 착한 사람을 죽여놓고 네가 세상을 살 거 같아?" "

A 씨를 출국금지한 경찰은 확보한 CCTV와 탐문수사 등을 토대로 구속영장 신청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A 씨를 처벌해달라는 요구는 거세지고 있습니다.

경비원 최 씨의 억울함을 풀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지금까지 40만 명가량 동참했습니다.

채널A 뉴스 강병규입니다.

ben@donga.com
영상취재: 김찬우
영상편집: 김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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