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비원 폭행’ 중학생 응징한 유튜버 논란

  • 4개월 전
[앵커]
중학생이 60대인 경비원을 폭행하는 영상에 공분이 일었죠.

이번에는 이 중학생을 응징하겠다며 위협한 유튜버가 논란입니다.

송진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청소년 한 명이 땅바닥에 무릎 꿇고 있고 에워싼 남성 두 명이 윽박지르며 고함을 지릅니다.

[현장음]
"먼저 때리면 너 할아버지 때려도 돼? (아닙니다.) 크게 말해! ○○○아. (죄송합니다.)”

무릎 꿇고 있는 건 지난 12일 경기 남양주시 상가 복도에서 60대 경비원을 폭행한 중학생.

성인 남성 두 명이 훈계하겠다며 이 학생을 찾아가 공터에서 이렇게 위협하는 영상을 찍어 SNS에 올린 겁니다.

일부 누리꾼들은 통쾌하다는 반응을 보였지만 도 넘은 신상털기에 부적절한 응징이란 지적도 나옵니다.

[하진규 / 형사 전문 변호사]
"의무 없는 행위를 가서 하게 한 경우에는 협박죄나 강요죄로 처벌 가능성이 있어 보여요. 명백하게 사적 제재에 해당하죠."

당초 쌍방 폭행으로 알려졌지만 경찰은 영상 속 폭행 수위가 높고, 경비원이 3초가량 의식도 잃었던 만큼, 폭행이 아닌 상해죄로 중학생을 입건했습니다.

상해죄는 피해자 의사와 상관없이 처벌할 수 있습니다.

또 폭행 당시, 영상을 촬영해 SNS에 올린 학생에 대해서도 명예훼손 혐의로 입건해 오늘 오전 조사했습니다.

영상 유포 학생은 경찰 조사에서 "영상을 찍어 올린 건 맞지만 비방할 의도는 아니었다"고 진술한 걸로 확인됐습니다.

당초 해당 학생에게 사과를 받아 처벌을 원하지 않았던 경비원도, 영상 유포자에 대해서는 명예훼손 처벌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채널A 뉴스 송진섭입니다.

영상취재: 김근목
영상편집: 김태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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