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침투 용병 사살"…배후는 미국?

  • 4년 전
◀ 앵커 ▶

미국과 갈등을 빚어온 베네수엘라 정부가 해변으로 침투하려는 테러리스트 용병을 격퇴하고 미국인 2명을 붙잡았다고 발표했습니다.

배후로 미국정부를 지목했는데 한 미국 보안업체가 자신들이 참가한 작전이라고 밝혔습니다.

나세웅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현지시간 4일 베네수엘라 국영 방송이 공개한 영상입니다.

완전 무장한 군인들이 한 남성을 끌고 갑니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일요일 새벽 수도 카라카스 인근 해변으로 침투한 무장괴한 8명을 사살하고 2명을 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은 방송에 나와 미국 여권을 공개하고 체포된 2명이 미국인이며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관여됐다고 주장했습니다.

[마두로/베네수엘라 대통령]
"그들의 유니폼에서 나온 뱃지입니다. 이들이 누구를 위해 싸우겠습니까? 도날드 트럼프(대통령)을 위해서입니다."

이 사건이 알려지고 몇시간 뒤 미국에서 보안업체를 운영하는 퇴역 군인이 자신이 이 침투 작전을 지휘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베네수엘라를 해방시키기 위해 베네수엘라인 60명과 미 특수부대, 그린베레 출신 미국인 2명을 작전에 투입했다는 겁니다.

[조던 구드로/미국 보안업체 대표]
"우리 팀은 계속해서 싸우고 있습니다. 베네수엘라 남쪽, 서쪽, 동쪽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는 또 베네수엘라 야권 지도자인 후안 과이도와 용병 계약을 맺었다고 말했는데, 과이도는 즉각 부인했습니다.

2018년 베네수엘라 대선의 부정선거 의혹 이후 미국은 강력한 경제 제재를 부과하고, 마두로 대통령을 마약 테러 혐의로 지난 3월 기소해 1천5백만 달러 현상금도 걸었습니다.

그러나 미국 국무부는 AP 등에 이번 일과는 무관하다고 강하게 관련성을 부인했습니다.

MBC뉴스 나세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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