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난 '위패' 이틀째 추모 발길…이 시각 분향소

  • 4년 전
◀ 앵커 ▶

이번에는 희생자들의 합동분향소를 연결해 보겠습니다.

유족들은 아직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희생자들이 있어서 일반인 조문을 받지 않겠다고 했지만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취재 기자를 연결합니다.

신수아 기자, 분향소 상황은 어떻습니까?

◀ 기자 ▶

네, 이 곳 합동분향소는 다소 적막한 가운데, 전국 각지에서 유족과 지인들이 도착할 때마다 오열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신원이 확인되지 않았던 9명의 희생자 중 8명의 신원이 추가로 확인돼 사진과 위패가 늘어났습니다.

유가족들은 위패가 없는 미확인 희생자들을 다 찾기 전까진 일반인 조문객을 받지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오늘도 참사를 접한 수십 명의 시민들도 찾아왔습니다.

또 정의당 심상정 대표 등 정치권 인사들도 분향소와 모가실내체육관을 찾아 유가족들을 위로했습니다.

오늘 오후 3시쯤엔 시공사와 발주처, 감리사 등 공사 업체 관계자 20여명도 유가족을 찾아 사과의 뜻을 전했습니다.

공사 관계자들은 단상에 올라 고개를 숙이면서 유가족 대표단의 뜻을 충실히 따르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이들은 사건 경위나 장례 보상 절차에 대한 내용은 밝히지 않아 유족들에게 거센 항의를 받았습니다.

또 안전관리자가 제대로 배치됐는지 묻는 유족들의 질문에도 제대로 답하지 않고 체육관을 빠져나갔습니다.

조금 전인 오늘 오후 6시쯤 유가족 대표단이 선출됨에 따라 앞으로 공식적인 장례절차 등의 논의도 본격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대표단은 철저한 진상 조사와 책임자 처벌 등의 요구 사항을 정리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이천 화재참사 합동분향소에서 MBC뉴스 신수아입니다.

(영상취재 : 김동세, 강재훈 / 영상편집 : 김재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