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추경안 통과…전 국민 대상 첫 재난지원

  • 4년 전
◀ 앵커 ▶

국민들에게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하기 위한 2차 추경안이 오늘 새벽 국회를 통과했습니다.

정부는 당장 다음 달 4일 저소득층부터 4인 가구를 기준으로 100만 원의 재난지원금을 지급할 예정입니다.

김지경 기자입니다.

◀ 리포트 ▶

12조 2천억 원 규모의 2차 추경 예산안이 오늘 새벽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습니다.

참석한 206명 가운데 통합당 김무성, 장제원 의원 등 6명이 반대하고, 심재철 통합당 원내대표 등 15명은 기권했습니다.

[문희상/국회의장]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은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수정안대로 가결되었음을 선포합니다."

지급 대상이 소득하위 70%에서 전 국민으로 확대되며, 추경안 규모는 정부안보다 4조 6천억 원 늘었습니다.

이 가운데 1조 2천억 원은 공무원 인건비와 유류비 등을 줄여 쓰고, 나머지 3조 4천억 원은 국채를 발행하기로 했습니다.

추경안이 국회를 통과한 만큼, 정부는 신속하게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세균/국무총리]
"힘겨운 시기를 보내고 계시는 국민들을 위해 긴급재난지원금이 최대한 신속히 집행될 수 있도록 지방자치단체와 긴밀히 협력하겠습니다."

당장 다음 달 4일엔 저소득층부터, 나머지는 13일부터 4인 가구를 기준으로 100만 원씩 지원금이 지급됩니다.

고소득층이 지원금을 기부하도록 독려하는 특별법도 국회를 통과했습니다.

지원금을 3개월 안에 신청하지 않으면 자동으로 기부 처리되고, 기부하면 연말정산이나 소득세 신고 때 세액공제 15%도 받을 수 있습니다.

여당은 추경안 통과를 환영하며, 경제 위기는 이제 시작인 만큼 3차 추경도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인영/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실업과 고용 유지의 문제들이 굉장히 긴급하게 요구되고 있기 때문에 3차 추경도 큰 문제 없을 거라고 생각하고…"

통합당은 정부와 여당의 불협화음으로 합의가 늦어졌다고 비판하며, 3차 추경안은 재정 부담을 줄이도록 세출 구조조정을 통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MBC뉴스 김지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