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사가 녹음기로…수백회 새어 나간 토익 문제

  • 4년 전
강사가 녹음기로…수백회 새어 나간 토익 문제
[뉴스리뷰]

[앵커]

토익시험 문제를 불법 유출한 국내 유명 어학원 관계자 10여명이 덜미를 잡혔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7년 동안 수백회에 이르는 시험 문제를 불법으로 빼냈습니다.

조한대 기자입니다.

[기자]

국내 유명 어학원인 파고다어학원.

이 학원 전·현직 강사들이 토익 시험 문제를 수백차례 불법 유출한 정황이 경찰 수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서울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파고다어학원의 전·현직 강사와 경영진 10여명을 저작권법 위반과 업무방해 혐의로 최근 검찰에 넘겼습니다.

국제범죄수사대는 "2013년에서 지난해 사이에 토익 시험 문제가 불법 유출됐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관련자 사무실 압수수색 등을 거쳐 자료를 확보한 결과 수백회에 이르는 유출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토익시험에 직접 응시한 강사들이, 몰래카메라와 녹음기를 이용해 시험문제를 빼냈습니다.

지난해 토익시험을 주관하는 미국 교육평가원, ETS는 유출 의혹을 포착해 학원 측을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저작권 자체가 친고죄로 규정돼 있기 때문에 저작권자의 고소가 없으면 원칙적으로 처벌할 수 없습니다…(범행이 일어난 이유는) 학원 간 경쟁이 굉장히 치열하고…"

저작권법 위반은 5년 이하 징역 또는 5천만원 이하 벌금형에, 업무방해죄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습니다.

경찰은 파고다어학원 법인도 양벌규정을 적용해 저작권법 위반 혐의로 함께 송치했습니다.

연합뉴스TV 조한대입니다. (onepun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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