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여행 모녀’ 1억3천 소송전
  • 4년 전


■ 방송 : 채널A NEWS TOP10 (17:50~19:30)
■ 방송일 : 2020년 3월 30일 (월요일)
■ 진행 : 김종석 앵커
■ 출연 : 오한진 을지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 김상일 시사평론가, 장예찬 시사평론가

[김종석 앵커]
오늘 원희룡 제주지사가 코로나 의심증상이 있었음에도 제주도 관광에 나섰던 美 유학생 모녀에게 1억 3천여만 원의 민사소송을 제기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현종 위원님, 소송의 주체에 제주도도 있고 피해를 받은 업체들도 있더라고요?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
그렇습니다. 업체 관계자 2명과 자가격리 했던 2명 그리고 제주시를 포함해서 5명이 민사소송원고입니다. 피고는 美 유학생 모녀입니다. 이들이 다녀간 20곳이 모두 폐쇄됐고 96분이 직접적으로 피해를 입었습니다. 그렇다보니 원희룡 지사 입장에서는 소송을 안 할 수가 없었을 것 같습니다.

[김종석]
코로나 정국에서 꽤 의미심장한 뉴스입니다. 그래서 원희룡 지사는 돈 관련된 민사소송에서 더 나아가 형사 소송도 검토하겠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제주 여행 모녀가 허위진술을 했을 가능성도 있어서입니다.

[장예찬 시사평론가]
보건당국의 역학조사 과정에서 허위진술을 한 부분이 발견된다면 형사구속도 가능하다는 게 원희룡 지사의 판단입니다. 관광산업의 비중이 큰 제주도의 특수성을 반영해서 도지사가 나설 수밖에 없다는 점을 다른 국민들도 이해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김종석]
원희룡 지사가 대응에 나선 배경에는 지난 주 정순균 강남구청장이 이들 모녀에게 선의의 피해자라고 변호해서 논란을 키운 데에 있습니다. (정순균 강남구청장은 어제) 고개를 숙이면서도 “발언이 진의와 전혀 다르게 전달됐다”며 논란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김상일 시사평론가]
그렇죠. 정순균 구청장께서는 책임 있는 자리에서 사실은 경솔한 발언을 하신 겁니다. 지금 보면 강남구민을 보호하기 위해 제주도민을 논외시한 상황이 되어버린 겁니다.

[김종석]
강남구민들 조차 제주 여행을 간 모녀가 여행을 가기 전에 강남구를 돌아다녔을 때 어디를 어떻게 다녔는지 모르니 불안하다고 하더라고요.

[오한진 을지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미국 유학생인 A씨는 15일에 한국에 들어왔습니다. 그런데 강남구청에서 (A씨의) 15일부터 18일까지의 동선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20일부터 증상이 있었다고 하면 15일부터 18일 사이는 잠복기입니다. 그 사이에 만난 수많은 사람들을 감염시켰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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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텍스트는 실제 토크 내용의 일부분입니다. 전체 토크 내용은 동영상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정리=호현지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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