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어 유럽도…'시동 꺼진' 현대차 공장

  • 4년 전
◀ 앵커 ▶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이동 제한 조치를 내린 국가들이 많아 지면서, 우리 기업들의 해외 공장도 영향을 받기 시작 했습니다.

미국과 유럽에 있는 현대 기아차 공장이 한꺼번에 가동 중단에 들어가게 됐는데, 이 소식은 조윤정 기자가 전해 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현대차 미국 판매량의 절반 이상인 연간 37만 대를 생산하는 앨라배마 공장.

직원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현지시간 18일 오전부터 가동을 멈췄습니다.

[현대차 관계자]
"공장 전체를 철저히 방역했으며 주 보건 당국과 공장 재가동 시점을 협의중에 있습니다."

앨라배마 공장이 멈추면서, 여기서 엔진을 공급받던 기아차 조지아 공장도 부품 공급 부족으로 연달아 문을 닫게 됐습니다.

미국 뿐 아니라 유럽 공장도 가동을 멈춥니다.

현대차 체코 공장과 기아차 슬로바키아 공장도 오는 23일부터 2주간 문을 닫기로 했습니다.

코로나 확진자가 나온 건 아니지만 유럽에서 코로나가 급속히 번지면서 국경 폐쇄로 부품 공급이 원활치 않아서입니다.

공장이 있는 체코와 슬로바키아 정부는 국가 비상상태를 선포한 상태로 국경을 페쇄하거나 모든 상점 문을 닫고 통행도 제한하고 있습니다.

현대차의 미국과 유럽 판매 비중은 32% 기아차는 46%에 달합니다.

관세때문에 미국과 유럽 판매 차량은 현지 공장에서 주로 생산해 온 만큼 타격이 불가피합니다.

생산 차질 뿐 아니라 미국, 유럽 주요 시장의 수요 감소도 예상돼 우려는 더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조윤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