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일주일만에 또 발사체 발사…"한반도 평화에 도움 안 돼"
  • 4년 전
北, 일주일만에 또 발사체 발사…"한반도 평화에 도움 안 돼"

[앵커]

북한이 오늘(9일) 아침 함경남도 선덕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발사체 3발을 발사했습니다.

지난주 발사에 이어 일주일 만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봅니다.

방준혁 기자.

[기자]

네, 북한이 오늘(9일) 오전 7시 36분쯤 함경남도 선덕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발사체 3발을 발사했습니다.

합동참모본부가 조금 전 발표한 내용인데요.

합참은 여러 종류의 발사체를 포착했다며, 구체적인 제원은 분석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북한의 발사체 발사는 정확히 일주일 만인데요.

합참은 이번 발사는 지난달 28일과 지난주 월요일에 이은 동계훈련의 일환으로, 다종의 방사포가 포함된 합동타격훈련을 실시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은 지난주 월요일 강원도 원산 인근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2발을 발사한 뒤, 다음날 매체를 통해 장거리 포병부대가 방사포를 발사했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주한미군사령부는 오늘(9일) 성명에서 "오늘 아침 동해 쪽으로 북한의 미사일이 발사된 것을 안다"며 "상황을 모니터링하며 우리 동맹국인 한국·일본과도 긴밀히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일 군 당국 간 지소미아를 통한 정보 공유가 이뤄졌을 것으로 추정되는데, 우리 군은 지소미아와 관련해선 비공개 방침이라며 말을 아꼈습니다.

한편, 청와대는 즉각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지도통신망을 통해 긴급 관계부처 장관회의를 열었습니다.

관계부처 장관들은 북한이 대규모 합동타격훈련을 계속하는 것은 한반도에서의 평화 정착 노력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합참은 추가 발사에 대비해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방 기자, 북한이 일주일 만에 발사체를 또 쏘아올린 의도 어떻게 봐야합니까.

[기자]

네, 우선 국제사회에 보내는 경고 메시지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앞서 북한이 지난주 발사체를 발사하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유럽지역 5개국은 이를 규탄하는 성명을 냈는데요.

북한은 즉각 외무성 명의의 담화를 내고 "우리의 중대한 또 다른 반응을 유발시킬 도화선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국제사회는 물론 내부에 굳건함을 과시하려는 의도도 엿보이는데요.

장기화한 경제난에 코로나19 사태까지 더해 어려움을 겪는 북한이 대규모 훈련을 통해 내부 결속을 모색한단 겁니다.

전문가들은 또 대선을 앞둔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보내는 정치적 메시지도 담겼다고 보고 있는데요.

북한은 그동안 대미 협상의 지렛대로 발사체를 이용해왔는데, ICBM 등 미국이 설정한 레드라인을 넘지 않으면서 북미대화 교착국면에서 존재감을 과시한 것이란 해석입니다.

한편, 이번 발사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친서를 보낸 지 닷새 만에 이뤄졌는데요.

북한은 남북관계와 무관하게 자위적 국방력 강화를 위한 신형 무기 개발을 계속하겠단 뜻으로 풀이됩니다.

통상적이고 의례적인 훈련이니까 문제 삼지 말라는 겁니다.

북한이 국제사회의 제재 국면에 정면돌파전을 선언한만큼, 앞으로도 이러한 발사체 발사는 계속 이어질 거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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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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