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증상' 신천지 신도 격리 해제…"절대 불가"
  • 4년 전
◀ 앵커 ▶

신천지 대구 교회 신도들의 자가 격리 해제를 두고 방역 당국과 대구시의 입장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방역 당국은 "자가 격리 3주째가 되는 오는 8일에 증상이 없는 신도들은 검사 없이 격리를 해제 하겠다"고 밝혔지만, 대구시는 "검사를 받기 전엔 자가 격리를 해제 해서는 안된다"는 입장입니다.

최경재 기자가 전해 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증상이 없는 신천지 대구교회 신도들의 자가격리는 오는 8일부터 해제됩니다.

8일은 31번째 환자 등 대규모 감염 사태가 발생한 지난 16일 대구 신천지 교회 예배 이후 3주가 되는 날이기 때문입니다.

방역 당국은 보통 3주가 지나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더 이상 검출되지 않는다고 보고 있습니다.

때문에 3주 동안 증상이 없었던 신도들에 대해선 별도의 검사 없이도 격리 해제가 가능하다는 입장입니다.

[권준욱/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국내의 모든 전문가와 관련 학계의 의견을 담아서 지침으로 만들었고, 지자체에서는 그 지침에 따라서 이행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

한정된 자원과 인력, 게다가 대구 일반 시민들의 검사를 확대하기로 방침을 바꾼 상황에서 무증상 신천지 신도까지 검사를 진행할 필요는 없다는 겁니다.

하지만 대구시 입장은 다릅니다.

[권영진/대구시장]
"신천지 교인들께서 자가 격리에서 해제되시려면 반드시 검사를 받으시고 음성 판정을 받아야 합니다."

"신천지 관련 확진 환자가 여전히 많은데다 무증상 확진 사례도 있다"며 검사 없이 격리 해제될 경우 지역 사회 전파 우려가 있다는 겁니다.

현재 신천지 대구교회 신도 1만 914명 가운데 검사를 받지 않은 신도는 2천 4백여 명.

검사 결과가 나온 6천 540명 가운데 절반이 넘는 3천 394명은 확진 판정을 받은 상태입니다.

방역 당국은 의학적 근거가 있는 방침이라며 대구시의 재검토를 요청했지만, 대구시는 강경한 입장이어서 검사를 받지 않은 대구 신천지 신도들이 8일부터 격리 해제가 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MBC뉴스 최경재입니다.

(영상편집 : 최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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