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입국 안 돼" 속출…美 '한국 여행 경보' 격상

  • 4년 전
◀ 앵커 ▶

한국에서 출발 하는 사람들의 입국을 통제하는 나라들도 계속해서 늘고 있습니다.

특히 관광객들이 많이 가는 동남아 국가들이 검역을 강화 했는데, 지금 해외 여행 가셨다가 자칫하면 격리가 될 수도 있어서 주의를 하셔야겠습니다.

조효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오늘 오전 인천공항을 출발한 제주항공 승객 167명 전원이 중국 웨이하이 공항에서 격리됐습니다.

중국인이 144명, 한국인은 19명입니다.

증상을 보인 사람이 없는데도, 지방 정부가 사전 예고 없이 갑자가 취한 조치입니다.

중국 선전에서는 어제 인천을 출발한 여객기에서 중국인 승객이 발열 증세를 보여 주변 승객들이 격리됐는데, 한국인 승무원과 승객 37명도 포함됐습니다.

한국 출발 입국을 금지한 나라는 홍콩 등 7개 나라, 14일 자가격리 등 검역을 강화한 나라는 16개 나라로 늘었습니다.

타이완, 베트남, 싱가포르, 태국 등 관광객이 많이 찾는 동남아 국가들이 동참했습니다.

이스라엘은 이미 입국한 한국인들까지 자기네 돈으로 전세기를 내주고 출국시켰습니다.

오늘 전세기 2편으로 400명이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박영광]
"전세기가 뜬다고 해서 급하게 공항에 갔는데, 공짜로 직항 전세기를 주겠다는 말을 했습니다."

외교부는 주한 외교관들을 불러 모아, 한국의 방역 대책을 설명하고 과도한 조치를 하지 말라고 요청했습니다.

[김건/외교부 차관보]
"두려움이라든가 이런 걸로 인해서, 그리고 국내 사정을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해서 과도하게 하는 조치, 그런 것들은 좀 지양해주시기를 당부드렸습니다."

한국으로 여행가지 말라고 경고하는 나라들도 늘고 있습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CDC는 불필요한 한국여행을 자제하라며 여행경보를 최고등급인 3단계로 격상했습니다.

미국 CDC가 지정한 여행경보 3단계 국가는 중국에 이어 한국이 두 번째입니다.

타이완도 한국의 전염병 등급을 최고단계인 3단계로 올렸고, 일본은 대구와 경북 청도에 대한 위험 경보를 중국과 같은 2단계로 올렸습니다.

MBC뉴스 조효정입니다.

(영상편집: 김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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