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란 틈탄 '짝퉁 마스크' 기승…제품 정보 확인해야

  • 4년 전
◀ 앵커 ▶

코로나19로 인해 마스크와 손소독제를 찾는 사람들이 늘면서 사재기 업자들이 판친다는 소식은 많이 전해드렸는데요.

이번에는 불량 마스크와 소독제를 대량으로 유통시킨 업자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신수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주로 중국으로 물류를 배송하는 한 업체의 서울 중구 사무실.

쌓여 있는 상자를 뜯어내자 비닐 봉투에 담긴 마스크가 쏟아져 나옵니다.

노란 마대 자루에도 마구잡이로 포장된 마스크가 잔뜩 담겼습니다.

[서울시 민생사법경찰관]
"수량이 얼마나 되나요?"

겉면에 전염성 질병과 미세먼지 등을 강력하게 차단할 수 있다는 보건용 'KF94' 마크가 찍혀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 기능을 하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약사법에 따라 명칭과 제조번호를 반드시 표시해야 하지만, 언제, 어디서 만든 제품인지 확인이 안 됩니다.

보건용으로 쓸 수 없는 불량품입니다.

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이 적발한 손소독제입니다.

제조일자는 2018년 8월 20일로 돼 있습니다.

그런데, 실제 제품 정보를 확인했더니 제조업체는 일곱달 전인 2018년 1월에 이미 문을 닫았다고 나옵니다.

이 손 소독제 판매업자인 52살 최 모씨는 유통기한이 지난 손소독제 재고품에 허위 정보를 담은 스티커를 몰래 바꿔 달았습니다.

이런 식으로 손 소독제 1천 8백개를 시중에 유통시켰습니다.

서울시는 또, 온라인에서 일반 마스크를 미세먼지 차단 효과가 있는 것처럼 허위 광고한 43건,

화장품 등을 손소독제로 속여 판매한 60건을 각각 적발했습니다.

당국은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운영하는 '의약품안전나라' 홈페이지에서 제품 정보를 미리 검색하는 게 안전하다고 당부합니다.

[김시필/서울시 보건의약수사팀장]
"제조원, 허가번호, 사용기한, 의약외품이란 표시가 있는 제품을 확인하고 구매를 하면 정상적인 제품인 걸 알 수가 있습니다."

경기도에서도 KF 인증을 받지 않은 마스크를 팔아온 업체들이 무더기로 입건되는 등 코로나19 발생에 편승한 가짜 불량 보건위생 제품들이 넘쳐나고 있습니다.

MBC뉴스 신수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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