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인터뷰] 우한폐렴 경고등…사람 간 전염 가능성 대비

  • 4년 전
[출근길 인터뷰] 우한폐렴 경고등…사람 간 전염 가능성 대비

[앵커]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일명 '우한 폐렴' 확진자가 500명에 육박한 가운데, 의료진까지 감염되면서 중국 당국은 뒤늦게 총력대응에 나서겠다고 했지만 사실상 초기 방역망이 뚫린 거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중국의 설인 춘제 대이동이 이미 시작된 가운데 '우한 폐렴' 의심 환자 또한 쏟아지고 있어 공포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우리 방역 당국도 비상이 걸렸는데요.

오늘은 이재갑 한림대 감염내과 교수를 만나 '우한 폐렴' 증상과 대처법에 대해서 알아본다고 합니다.

현장에 나가있는 박진형 기자 나와 주시죠.

[기자]

박진형의 출근길 인터뷰 오늘은 이재갑 교수와 함께 이야기 나눠봅니다. 안녕하십니까?

[이재갑 / 한림대 감염내과 교수]

안녕하세요.

[기자]

원래는 병원에 가서 저희가 인터뷰를 하려고 했는데 아침부터 질병관리본부와 회의가 있었다고요. 어떤 내용이 있었습니까?

[이재갑 / 한림대 감염내과 교수]

앞으로의 중국 상황들에 대한 평가가 있었고요. 앞으로 어떤 단계로 대응을 할지, 단계적 대응방안에 대한 논의가 있었습니다.

[기자]

현재상황이 가장 궁금한데 현재는 이제 어떻게 보고 계시는지요?

[이재갑 / 한림대 감염내과 교수]

오늘 새벽까지 보고된 바에 의하면 지금 중국에서 540여 명의 환자가 확진됐고 17명의 사망환자들이 있다고 보고되고 있고요. 주로 후베이성에 있는 우한의 400만 환자가 발생했지만 중국 전역에서 확진 환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어서 현재로는 우한 안에서는 지역사회 내에서의 감염이 계속 확산되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감이 있는 상황입니다.

[기자]

확산하니까 가장 궁금한 게 과거 사스처럼 엄청난 전파력을 갖는 것 아닌가라는 두려움이 있거든요. 어떻게 좀 예상하고 계시는지요?

[이재갑 / 한림대 감염내과 교수]

중국의 공식 발표를 따르면 병원 내의 전파 상황은 발생한다. 그리고 주로 지역사회 내 감염은 가족 간의 친밀한 수준 정도에서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기는 하지만 우한 안에서의 환자 발생이 아주 대규모로 발생한 걸로 봐서는 지역사회 내 감염이 시작된 것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고요. 이 부분에 대해서 오늘 WHO에서 새벽에 긴급회의가 열렸는데 중국 측에서 지역사회 내 감염 사례에 대해서 자료들을 충분히 제공해 달라는 부탁들이 있었던 걸로 알려졌습니다.

[기자]

즉 지역사회의 감염여부를 알려달라는 것은 사람 간의 전파 가능성에 대해서 좀 명확히 해 달라 이렇게 봐도 됩니까?

[이재갑 / 한림대 감염내과 교수]

맞습니다. 사람 간 전파가 만약에 좀 잘 되는 거라고 한다면 사스 수준의 전파력이 있는 걸로 가정을 할 수 있게 되기 때문에 그렇게 되면 각국의 방역당국이 취해야 될 조치들이 좀 더 강화돼야 되거든요. 그래서 그런 부분들에 대한 논의들이 현재 필요한 상황입니다.

[기자]

일단은 중국에서 명확하게 알려달라는 것이 목표가 될 건데 그럼 이제 개인적으로는 어떤 증상이 있을 때 이게 혹시 우한 폐렴이 아닐까라고 의심할 수 있는지 알려주시죠.

[이재갑 / 한림대 감염내과 교수]

현재까지는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온 사람들을 중심으로 환자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일단 그 지역 여행객들 같은 경우에 호흡기 증상과 발열이 동반된 경우에는 일단 의심을 하시고, 질병관리본부 콜센터 1339에 먼저 연락을 해 주면 좋겠습니다. 병원들이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환자를 맡다 보면 의료진이 놓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꼭 질병관리본부 콜센터에 전화를 해주시고 거기서 따르는 지침대로 행동해주시면 가장 좋을 것 같습니다.

[기자]

지금 관리가 준비된 병원으로 가야 되기 때문에 먼저 전화를 하고, 병원에는 먼저 가면 안 된다라고 얘기하셨는데 또 궁금한 것은 아직 백신이 만들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그럼 치료는 어떻게 진행됩니까?

[이재갑 / 한림대 감염내과 교수]

중국 측 발표에 의하면 환자의 증상이 아주 다양하다고 합니다. 아주 경증환자부터 중증의 폐렴이 발생해서 사망하는 환자까지 다양한데 경증 환자들은 별다른 치료 없이 회복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요. 중증환자들은 현재 특별한 치료제는 없지만 예전에 사스나 메르스 때 사용했던 조금이라도 효과가 있을 만한 약들이 몇 가지 있거든요. 그런 약제를 써서 중증환자는 치료해야 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기자]

끝으로 마지막 주의사항 이야기해주시죠.

[이재갑 / 한림대 감염내과 교수]

현재로서는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계속 환자가 발생하니까 그쪽 지역에 대한 여행을 완전히 자제해 주셔야 되고 중국이 이미 그쪽 지역의 여행을 차단하기 시작했거든요. 그렇게 해 주셔야 될 것 같고 개인적인 위생, 손 잘 씻고 마스크 잘 써주시고 특히 호흡기 증상이 있는 분들은 마스크를 잘 써 주시는 게 중요할 것 같습니다.

[기자]

오늘 바쁘신데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재갑 / 한림대 감염내과 교수]

감사합니다.

[기자]

지금까지 박진형의 출근길 인터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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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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