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미사일에 피격 가능성 높아"…美 공식 확인

  • 4년 전
◀ 앵커 ▶

승객 176명 전원이 사망한 우크라이나 여객기는 이란 미사일에 의해 피격됐다고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공식 확인했습니다.

이란이 이같은 사실을 부인하고 있는 가운데, 자국 시민이 사망한 스웨덴은 이란 항공의 영공비행을 불허했습니다.

김세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사고 여객기가 추락하던 상황을 근처의 주민이 찍은 장면입니다.

섬광이 번쩍이기 바로 직전, 흰색 점이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이동합니다.

여객기는 바로 터지지 않고 화염에 휩싸인 뒤 하강곡선을 그리다가 충돌 3초 전 공중에서 한차례 큰 폭발을 일으키고 지상에 추락합니다.

[이란 주민/추락 당시 상황]
"비행기에 불이 붙었어요. 신이여 자비를 베풀어 도와주소서."

이란 방송이 공개한 당시 사고지점 주변 CCTV 영상은 추락 순간 충격이 어느 정도였는지 가늠케 합니다.

미 정보당국은 보잉 737기가 이륙하자 2분 뒤 이란이 지대공 미사일 2발을 발사했고, 뒤이어 미사일 탄두가 폭발하면서 그 파편에 항공기가 맞아 추락한 걸로 보고 있는데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기자회견을 통해 이런 판단을 공식 확인했습니다.

[마이크 폼페이오/미국 국무장관]
"여객기가 이란 미사일에 의해 피격당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믿고 있습니다. 조사 결과가 나오면 미국과 국제사회가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으로 확신합니다."

사망자가 있는 나라들의 조사 참여를 허용하겠다면서 이란은 격추설을 계속 부인하고 있지만, 자국 시민 7명과 거주민 17명이 사망한 스웨덴은 자국 영공의 이란 항공 운항을 일시 중단했고, 독일 국적항공사인 루프트한자도 오는 20일까지 테헤란을 오가는 모든 항공편을 취소했습니다.

MBC뉴스 김세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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