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참시] 황교안, '유승민 3원칙'에 진퇴양난? / 우리공화당 "한국당 꼼수쓰지 마!"
  • 4년 전
◀ 앵커 ▶

정치적 참견시점, 오늘도 박영회 기자 나와 있습니다.

오늘 준비한 첫 소식, "황교안, '유승민 3원칙'에 진퇴양난?"

새로운보수당 유승민 의원이 보수 통합의 3대 원칙을 제시했는데 한국당이 고민이 큰 거 같습니다.

◀ 기자 ▶

네, 어제 새보수당과 한국당의 상견례에서 이 3원칙에 대한 상정적인 선언이 나올 거란 전망이 있었는데, 그렇진 않았습니다.

영상으로 보시죠.

[하태경/새로운보수당 책임대표]
"3대 원칙 분명히 하셔야 한다는 요청은 당연히 했죠. 거기에 대한 답변은 황 대표님한테 직접 듣는 게 좋겠습니다."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
"'내 생각은 어떻다, 다를 바가 없다' 이런 얘기 했죠. 문재인 정권을 극복하고 이겨낼 수 있도록 통합이 필요한 거다…"

[하태경/새로운보수당 책임대표]
"한국당이 상식적인 3원칙조차도 못 받는 비상식적인, 반개혁적인 정당인 게 드러났지 않습니까. 이걸 돌파할 지도자가 한국당에 필요한 것이다…"

3원칙에 동의한다는 선언은, 친박 의원들의 강한 반발로 철회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앵커 ▶

친박 의원들이 왜 강하게 반발하는지 이 3대 원칙, 다시 한번 정리해볼까요?

◀ 기자 ▶

네, 작년 11월 유승민 의원이 한국당에 통합의 조건으로 제시한 3원칙.

먼저, 탄핵에 대해 더 이상 잘잘못을 따지지 말자, 또 개혁보수 노선을 수용해라, 낡은 집 허물고 새집을 짓자, 세 가지입니다.

위의 둘은 탄핵을 인정하고 넘어가자는 건데, 탄핵을 여전히 부정하고 있는 친박계나 우리공화당은 크게 반발하고 있고요.

또, 세 번째 낡은 집을 허물고 새 집을 짓자…한국당 아닌 새 이름으로 헤쳐모이자는 건데, 한국당 입장에선 이름과 기득권, 대표 자리 모두 포기하고 내려놓으란 걸로 들립니다.

한국당에선 우리 108명이 고작 8명과 합치는데, 왜 우리가 이름까지 바꾸고 끌려다녀야 되냐, 반발이 나옵니다.

대안신당 박지원 의원은 통합 주도권, 또 공천권 다툼 때문에 통합이 어려울 거란 전망을 했는데, 직접 들어보시죠.

[박지원/대안신당 의원(출처: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각양각색이고 십인십색이기 때문에 저는 보수대통합은 불가능하다, 이렇게 봅니다. 통합이 된다고 하면 지분을 인정해줘야 되고, 지분을 하면 지분 공천해야 되고…"

결국 황교안 대표가 3원칙을 어떻게 넘어서느냐에 따라, 통합의 색깔이나 성공 여부가 갈릴 것 같습니다.

◀ 앵커 ▶

다음 소식 보죠.

"우리공화당 '한국당 꼼수쓰지 마!'"

이어지는 얘기처럼 들리는데요.

우리 공화당에서 한국당 비판이 나왔어요.

◀ 기자 ▶

네, 조원진 공동대표가 한 말인데, 뭘 두고 꼼수라고 비판한 건지 들어보시죠.

[인지연/우리공화당 대변인]
"조원진 공동대표는 자유한국당에 대해 '자유한국당은 정신 똑바로 차리십시오. 비례자유한국당 갖고는 안 됩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오른쪽에 정의당 같은 당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많아졌습니다. 그것이 우리공화당입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황교안 대표에게 남기는 메시지로 '정의로 싸우십시오. 꼼수 쓰지 마십시오'라는 말을 남겼습니다."

민주당에 정의당이 있다면, 한국당에게는 우리공화당이 있는데도, 왜 비례자유한국당을 만드냐고 항의한 겁니다.

◀ 앵커 ▶

위성 정당을 자처하겠다는 건데 당연히 의석수 때문이겠죠?

◀ 기자 ▶

네, 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도 그렇게 분석했는데, 직접 들어보시죠.

[홍준표/전 자유한국당 대표(출처: TV홍카콜라)]
"벌써 우리공화당이나 일부 정당에서 신경전이 시작됐죠. 비례대표는 우리공화당이나 투표하고, 자유한국당은 지역구만 가져가라…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이제는 다 그 기대가 무너지게 되었죠."

끝내 보수통합이 실패한 상태에서 비례자유한국당이 만들어지게 되면, 정의당 뿐 아니라 보수진영 내에서도 반발이 적지 않을 것 같습니다.

◀ 앵커 ▶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박영회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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