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오늘 아베와 정상회담…수출규제 해제 주목

  • 4년 전
문 대통령 오늘 아베와 정상회담…수출규제 해제 주목

[앵커]

어제 시진핑 중국 주석을 만난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오후에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만나게 됩니다.

수출규제 사태 이후 악화된 한일관계를 복원하기 위한 접점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되는데요.

중국 청두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이재동 기자.

[기자]

네, 한일 정상회담은 한국시간으로 오후 3시에 이곳 중국 청두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정상회담은 지난해 9월 유엔총회 이후 15개월 만인데요.

수출규제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지소미아 문제 등을 놓고 두 정상 간의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질 전망입니다.

일본이 최근 반도체 일부 소재에 대한 수출규제를 완화하면서 정상 간 만남에서 추가 진전이 있는 것 아니냐 하는 기대감도 나오는 분위기인데요.

다만 수출규제가 우리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에 대한 사실상의 보복조치라는 점에서 오늘 회담 결과 아직 낙관하기는 이릅니다.

일본이 오늘 회담에서 우리 대법원의 강제징용 판결을 또다시 문제 삼을 예정이라는 건데요.

아베 총리는 어제 강제징용 문제와 관련해 "한국이 국가 간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또다시 공개적으로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일단 오늘 아침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모테기 일본 외무상이 먼저 약 한 시간 동안 만났습니다.

정상회담 당일에 외교장관 회담이 열리는 것도 이례적이라는 평가인데, 오늘 구체적인 성과를 만들어내기 위해 막판까지 의제를 조율해보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앵커]

문 대통령의 오늘 청두에서의 다른 일정도 소개해주시죠.

한일 정상회담에 앞서 한중일 정상들이 우선 만났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한중일 정상들은 오늘 오전 3국 경제인들이 주최하는 '비즈니스 서밋' 행사에 참석을 했고요.

이어서 11시부터는 정상회의를 이어갔습니다.

문 대통령을 비롯한 아베 일본 총리와 리커창 중국 총리가 함께 마주 앉았는데요.

문 대통령은 모두 발언에서 "한중일 3국은 경제적으로 운명공동체"라고 말했습니다.

"세 나라의 경제는 가치사슬로 연결되어 있다"며 "분업과 협업체계 속에서 함께 발전할 수 있도록 3국 간 경제협력이 더욱 강화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앞서 한중일 비즈니스포럼에서도 자유무역 정신을 강조했는데요.

한일 정상회담을 앞두고 수출규제 철회의 당위성을 부각한 것으로도 해석됩니다.

문 대통령은 한중일 정상들에게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정착을 위한 협력도 당부했는데요.

3국 정상은 조금 전 공동언론발표를 통해 3국 간의 협력을 더욱 강화하기로 뜻을 모았습니다.

지금까지 중국 청두에서 연합뉴스TV 이재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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