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찰 무마' 12시간 조사…조국, 적극 해명

  • 4년 전
◀ 앵커 ▶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에 대한 감찰 중단 지시 의혹을 받고 있는 조국 전 법무부장관이 12시간 동안 검찰 조사를 받고 어젯밤 귀가했습니다.

그동안 개인 의혹과 관련해 묵비권을 행사해왔던 것과는 달리, 이번에는 적극적인 해명에 나섰습니다.

박윤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어제 오전 검찰에 출석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12시간가량 조사를 받았습니다.

직권남용권리행사 방해 등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입니다.

조 전 장관은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재직하던 지난 2017년,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에 대한 청와대 특별감찰반의 감찰 중단을 지시한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그동안 사모펀드 등 개인 의혹에 대해 묵비권을 행사했던 조 전 장관은, 이번엔 적극적으로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서울 동부지검 관계자는 "조 전 장관이 진술거부권을 행사하지 않고, 비교적 상세히 진술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실제 조사시간이 8시간을 넘을 수 없다는 규정에 따라 더 조사하지 못하고 추후에 진행하기로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조 전 장관의 진술 내용과 추후 조사 일정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검찰은 조 전 장관을 상대로 유 전 부시장에 대한 감찰 중단이 결정된 경위를 집중적으로 캐물었습니다.

특히 박형철 전 청와대 반부패비서관이 "조 전 장관이 주변에서 전화가 너무 많이 온다"며 감찰 중단을 지시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만큼, 청와대 윗선이나 여권 인사 등 외부의 개입이 있었는지 여부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그동안 확보한 증거들을 분석하고 조 전 장관을 추가 조사한 뒤, 조 전 장관을 비롯한 '감찰 중단' 사건의 주요 관련자들에 대한 기소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박윤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