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우며 백남기 농민을 지키는 이유

  • 5년 전
1991년 5월 7일 한진중공업 박창수 노조위원장 ‘의문의 투신’으로 숨졌다. 당국은 백골단을 동원해 영안실 벽을 뚫고 들어가 강제로 시신 탈취해 부검을 실시했다. 하지만 그 결과는 발표하지 않았다.

같은 달 25일 성균관대 김귀정 양이 ‘노태우정권 퇴진을 위한 제3차 범국민 대회’에 참가해 시위 도중 백골단의 토끼몰이식 진압에 의해 사망했다.

가족들은 부검을 반대했지만 당국은 “공권력 투입해 부검하겠다”며 강행 의사 밝혔고 충돌 직전에 유족 측과 합의해 부검을 실시했다.

그런데 부검 결과 경찰 과잉진압이나 최루탄 질식이 아니라 ”집회 참석자들과 함께 넘어져 깔려 숨졌다”고 발표했다.

밤을 새우며 백남기 농민 장례식장 주변을 지키는 사람들은 이런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

백남기대책위 측 또한 이 같은 전례를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백씨의 부검에 반대하고 있다.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