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 - 윌스미스 부자 '대박나면 싸이, 지드래곤과 음반낸다.'

  • 5년 전
할리우드 톱스타 윌 스미스가 영화 '애프터 어스' 개봉을 앞두고 아들 제이든과 내한했다.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내한기자회견에서 두 사람은 편안한 옷차림으로 나타나서 어깨동무를 하며 단란한 부자의 모습을 연출했다.

영화 속 캐릭터처럼 다소 진지한 표정의 제이든을 흐뭇한 미소로 지켜보는 아버지의 모습이 특히 인상적이었다. 한국어 인사도 준비해 좋은 인상을 줬다. 제이든은 한국어로 "감사합니다", 윌 스미스는 "사랑해요 한국, 감사합니다"를 외쳤다.

지난해 '맨인블랙3'이후 1년 만에 다시 한국을 찾은 윌 스미스는 "매년 5월7일을 윌리데이로 만들어주면 매년 방한하겠다"는 약속을 던지기도 했다. 그는 "한국은 창의력이 흘러넘치는 나라"라며 "싸이의 '마더파더젠틀맨'같은 기분이 들었다. 미인도 많아서 자주 방문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애프터 어스는 3072년 인류에게 버림받아 황폐해진 지구에 불시착한 아버지와 아들이 공격적으로 진화한 생명체들에 맞서 생존이 걸린 극한의 대결을 펼치는 이야기다.

윌은 이번 영화에 대해 "환상적인 액션어드벤처영화"라며 "친구와 함께 보면 즐거울 것"이라고 말했다. 제이든은 "세상에 자기를 증명하지 못한 전사가 자기 정체성을 찾아가는 과정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제이든은 2006년 영화 '행복을 찾아서'이후 아버지와 두 번째 호흡을 맞췄다. 그는 "아버지가 자신을 흑인 요다라고 칭하며 저를 안내해줬다"며 달라진 점이라면 "7년 전에는 처음이라 지도를 많이 받았다면, 이번에는 협력하는 관계로 일했다"고 비교했다.

아버지에 대해서는 "연기를 할 때는 좀 더 완벽한 연기를 위해 엄격하다면 실생활에서는 지금 보는 것처럼 재밌고 친절하고 관대하다"며 "생사와 관련된 게 아니면 마음껏 새로운 시도를 허락한다"고 자랑했다.

윌은 "의사결정은 자기가 하고 책임을 지라고 말한다"고 자신의 교육철학을 밝혔다. 그는 "아빠 말만 듣지 말라고 한다"며 "요즘 사춘기라 제 말을 안들을 때가 종종 있는데, 절제하고 차분한 면이 있어 어떤 문제에 부닥치더라도 잘 이겨내리라 믿는다"며 아들에 대한 깊은 신뢰를 드러냈다.

이어 "극중 제가 부상을 당해서 아들을 어쩔 수 없이 세상의 위험에 내놓아야 하는 상황에 처한"며 "이는 세상의 모든 부모가 겪게 되는 일일 것이다. 영화의 관전 포인트"라고 설명했다.

애프터 어스는 윌 스미스의 오랜 파트너인 제임스 라시터와 아내인 제이다 핀켓 스미스가 제작에 참여했다.

윌 스미스는 "어린 시절 아버지가 자신의 사업을 제게 많이 가르쳐줬다"며 "저 역시도 아들에게 많은 것을 물려주고 싶다. 이번 영화도 둘이 함께 얘기를 나누다 발전시킨 이야기"라고 소개했다. 제이든은 "극중 부자갈등은 세대를 초월하는 이야기"로 "이 영화의 좋은 주제다"라고 덧붙였다.

윌 스미스는 제작을 겸하면서 "역할분담이 어려웠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 최고의 블록버스터를 만들고 싶다는 제작자로서의 욕심과 그냥 아버지로서 이 영화가 제 아들의 성장과정에 어떻게 기여하는지도 중요했기에 그 둘을 다 잘해내는 것이 중요했다"고 말했다.

애프터 어스는 한국에서 전 세계 최초 개봉한다. 윌 스미스는 이에 대해 "한국영화산업이 급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중요한 시장으로 생각한다"며 "한국관객들이 영화를 많이 봐서 저를 실망시키지 말아줬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흥행공약을 묻자 제이슨은 "일단 아버지 집에서 독립하고, 지드래곤과 음반을 내겠다"고 말했다. 윌 스미스는 "싸이와 같이 음반을 내겠다. 아니면 YG엔터테인먼트와 우리집안이 함께 음반을 내는 것도 좋겠다"고 약속했다. 5월30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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