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없이 '앱'으로 호출…자율주행버스 눈앞에
  • 4년 전
◀ 앵커 ▶

자율주행 시내버스는 4년 후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얼마 남지 않는 자율주행 시내버스의 모습은 어떨지 이준희 기자가 직접 타봤습니다.

◀ 리포트 ▶

버스 정류장에서 애플리케이션에 목적지를 입력하자 몇 분 뒤 버스가 도착합니다.

차량에 올라타 보니 잡고 있는 사람이 없는데도 스스로 운전대가 돌아갑니다.

내려야 할 버스 정류장이 가까워지면 앱에서 알람이 울리고,

"잠시 후 이 버스는 국무조정실 정류장에 정차합니다. 이번 정류장에서 하차해주시기 바랍니다."

정해진 정류장에 알아서 멈춰 섭니다.

자율주행 시내버스입니다.

차량에 부착된 센서 10개가 장애물이나 사람을 감지하고 신호등과 교신하는 장비도 탑재돼 있어 사람이 운전하지 않아도 자율주행이 가능합니다.

통신망 불량 같은 비상 상황을 대비해 운전기사가 탑승하긴 하지만 운전대를 잡을 일은 드뭅니다.

국내 완성차 업체의 자율주행차 출시는 2024년이지만, 시내버스는 이보다 1년 앞선 2023년부터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당장 내후년부터는 시민이 탑승한 상태로 시범 운행을 시작할 계획입니다.

정해진 길로 다니고, 특히 간선버스의 경우 주로 전용차로를 이용하다 보니 자율주행 적용이 더 쉽다는 설명입니다.

[이창기/국토교통부 첨단자동차기술과장]
"교통 약자들에게도 호출이라든지 이런 걸 통해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여지가 일반적인 사람이 운행하는 차량보다 큰 부분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각국이 자율주행 드론 택시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는 가운데, 자율주행 시대가 대중교통 분야부터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이준희입니다.